하늘의 별들이 바라보는 푸른 별 지구때때로 용암은 뜨겁게 분출해차갑게 굳어 가는데빅뱅의 제조물 만물은가을날 부서진 낙엽처럼바람에 날려 미시적 원자와 곰팡이를포옹하기 위해 꿈틀대며 살아간다 인간은 무엇보다 토사구팽 바쁘니 일상을 훌훌 던져버리고 피한, 피서를 산 따라 물 따라 간다 서로는 구성요소가 비슷하다 바다는
- 이상호(강남)
하늘의 별들이 바라보는 푸른 별 지구때때로 용암은 뜨겁게 분출해차갑게 굳어 가는데빅뱅의 제조물 만물은가을날 부서진 낙엽처럼바람에 날려 미시적 원자와 곰팡이를포옹하기 위해 꿈틀대며 살아간다 인간은 무엇보다 토사구팽 바쁘니 일상을 훌훌 던져버리고 피한, 피서를 산 따라 물 따라 간다 서로는 구성요소가 비슷하다 바다는
간밤에 나뭇가지 위에 수정구슬송이송이 매달고 간 겨울비밤새 무슨 역사들이 있었는지방울방울 이야기해 준다 골목 안엔 길 파인 곳이 생겼고도시엔 화재사고가 있었고도로엔 자동차 사고도 있었단다 비실대는 가로등 불빛이 아픔을 말해주고 영롱한 진주이슬은 눈물인 듯 소망인 듯 반짝인다 산뜻한 냄새를 날라다 주는 겨
우수수∼ 우수수 쓸쓸한 사랑 노래여넌 어디로 나는가 파랗던 마음 붉게 단장하느라앓는 몸 소나기로 쌓이는구나 그 긴∼ 여정 할퀴던 삶의 바람이 정겹게 어르면 저마다 앉은 명당에 몸 살라 다시, 엉킨 세월 매듭 풀어가며 또 다른 푸른 봄날로 난다.
지나간 터널 속의 기억을 수직으로 묻고내일만을 생각하는 나무들도무시무시했던 지나간 겨울도아직은 입을 꼭 다물고 있다 비 오고 난 후구름이 갈팡질팡한다더 울어야 하나 웃어야 하나망설이는 아침 앙다물고 있는 쪼끄만 잎들이노래 부를 채비에 어제와 오늘이 다르게 부풀어 오르고나도 할 말 있다고노랑 분홍 빨강 초록으로 오물거린다
구름이 몰려왔다뭉게구름인 줄 알았는데먹장구름으로 변해 갔다 바람도 불어왔다산들바람인 줄 알았는데밤새 할퀴고 헤집었다 한기 가득한 산기슭각양각색 야생화 고산식물 들짐승 날짐승, 많은 생명이 갑작스러운 혼돈에 허둥거렸다 위대한 설산킬리만자로를 찾아 나선나는 오아시스 없는 사막한가운데 길 잃은 방랑자 
흩뿌려지는 바람은낙엽을 타고 산등성이를 넘어구름을 부르고 후 불어서 구름을 밀어내니새로운 봉우리와 인사하며붉은 파도에 내 맘을 맡기니여기가 무릉도원인가 하네 자연의 친구가 어느덧 나를이토록 높은 곳에 올리었구나감사하는 이 새벽날으는 꿩 소리에 온전히 열리는 하늘
노을빛 내려오는가을 강변에 앉아 아무리 살펴보고 또 보아도알 수가 없네요, 산다는 게 어떤 것인지 혹은 아름다운 소풍길이라 하고혹은 괴로움의 바다라 하며혹은 한 토막 봄꿈이라 하는데 무엇이 바른 답인지 알 수 없기에더 이상의 물음일랑 떨쳐버리고 햇살이 감싸주면 미소 띄우고비바람이 나무라면 젖기도 하며모든 것에 감사하며 걸
겨울을 붙잡는 잔설을 다독이며강기슭에 봄볕이 내리고 따스하게 안아주는 햇살에맺힌 한을 풀어내는 강을 보면서 그리움도 아픔도 원망도강물에 띄워 보냈건만 기억 저편의 그대는여전히 닻을 내리고 있다
뜨거워졌다 비 내리던 날낯선 사람들 시장을 오가고우리는 마주보며 담배를 피웠다 낡은 주전자빈 술잔을 또 비웠다 차선을 넘는 도로 위 무법자처럼우리의 대화도 선을 그어 붉은 상처들 좁은 골목 비는 쏟아지고 지붕 위를 도망치는 고양이 누가 나를 좀 도와주세요 꼬리를 좀 싹둑 잘라주세요 그 아우성 장
나무를 처음 마주한 순간걸음을 멈추었다 잘려나간 팔 하나여전히 뽕나무를 껴안고 있는 대추나무 뽕나무와 대추나무그 둘은 무슨 인연으로 서로 기대어 사는 걸까 풀 수 없는 수수께끼죽음조차도 떼어 내지 못한 사랑 그들은 말하지 않는다흙 속에서 서로의 숨결을 듣는다 한쪽이 잘려도다른 쪽이 그 상처를 보듬으며 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