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시대 창작의 산실
김봉군
1941년 경남 남해 출생. 서울대학교(문학·법학)와 대학원을 마침. 가톨릭대학교 명예교수, 문학박사. 세계 전통시인협회 회장, 한국문인협회 자문위원, 국제PEN한국본부 권익위원, 시(『새시대문학』, 1971), 평론(『시와시학』, 1983), 시조(『시조생활』, 1990) 등단. 평론집『다매체 시대 문학의 지평 열기』『문학 비평과 문예 창작론』, 시집『천년 그리움으로 떠 있는 섬』, 에세이집『시간과 영원을 위한 팡세』『선한이가당하는고통에대한묵상』, 고등학교『문 학』교과서 등 저서 20여 권이 있음. 조연현문학상, 한국비평문학상 등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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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작
김남조의 시, 통회·사랑·만남·평안의 시학
긴 실마리문학현상론적으로 김남조(1927∼2023) 시인의 위상은 한국 현대 시업 (詩業)의 정상에 자리해 왔다. 작가·작품·독자 간에 조성되는 소통의 역학 쪽에서 김남조의 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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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을 쓰고 있나
읽히는 평론 쓰기를 위한 분투
다섯 번째 평론집 『문학 비평과 문예 창작론』을 상재한 지도 세 해가 지났다. 출판사에는 재고가 쌓여 있다. 앨번 커넌이 충격적인 저서 『문 학의 죽음』을 낸 것이 1990년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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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산실
우석서실, 영성의 바다 안단테 칸타빌레
내 창작 산실은 우석서실(隅石書室)이다. 모퉁잇돌이 되고픈 신앙적 고백을 짙게 품은 명명이다. 그럼에도 묵중한 엄숙주의는 경계한다. 내 서실은 ‘홀로’의 공간이나, ‘더불어’정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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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청호
아동문학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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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작
엄마의 잠 외4편
[엄마의 잠]엄마가 소파에서웅크려 자고 있다-가르릉 가르릉안 하던 코골이를 한다피곤하셨나 보다나는 내 잠까지 끌어와살포시엄마를 덮어주었다 [기와집이 아름다운 것은]큰 기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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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을 쓰고 있나
나는 언제나 변화를 꿈꾼다
나는 매일신문(1972)과 동아일보(1973) 신춘문예에 동시가 당선되고, 『현대시학』(1976)에 시가 추천되어 문단에 나왔다. 지금까지 16권의 동시집과 4권의 시집, 그 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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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산실
자연은 살아 있는 창작실
아침에 일어나니 산이 밤새 뿜어낸 입김처럼 집 주위로 안개가 자욱하다. 안개 사이로 어른거리는 꽃과 나무들, 밝은 날 느끼지 못했던 풍광이 다양하고 몽환적이다. 갖가지 사물들이 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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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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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작
바위는 절벽에도 꽃을 피운다 외4편
바위는 절벽에도 꽃을 피운다구름 문양으로바위에 붙어 뿌리를 내린 것은오직 세월이었다안개비 내릴 때마다한 뿌리씩 먼지로 접착하기이윽고 날개를 접어절벽으로 뻗어 나가기수천만 번 미끄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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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을 쓰고 있나
세상살이에 민감하게 울리는 망치 소리
석공들끼리는 일을 한다는 말보다‘돌을 쫀다’는 표현을 쓴다. 먼 옛날의 비바람에 만들어진 돌은 자연의 역사를 품고 있다. 그러나 말이 없다. 석공들은 그 안에 들어 있는 모습을 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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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산실
화석이 있는 박물관
가만히 앉아 있는 성격도, 누워서 편안함을 원하는 성격도, 누군가 대신 뭘 해주길 바라는 성격도 아니다. 눈을 뜨면 두 발로 돌아다니고, 돌아다니지 않으면 두 손으로 무엇인가를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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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명제
문학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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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작
변태적 상상력과 창조적 개성의 에로티즘 시인 — 마광수론(2)
마광수는 유고 소설집이 되어 버린『추억마저 지우랴』(어문학사, 2017)를 출판사에 넘기고, 죽음을 선택하기 직전에 본디의 제목을 바꾸어 ‘추억마저 지우랴’로 해 달라고 출판사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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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을 쓰고 있나
모더니즘에서 하이퍼모더니즘까지
나의 비평 활동은 이상(李箱), 김춘수, 김수영 이런 시인들의 작품과 정신세계를 탐구하는 것으로부터 시작되었다. 비평 활동 이전에 시 쓰는 일이 먼저였던 나에게 일찍이(고교 시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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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산실
길 위의 집, 서창(西窓)이 달린 골방
예술로서의 문학작품은 해석이 불가능하다고 한 이는 엘리엇이다. 엄밀히 말하면, 독자를 위한 문학 비평은 불가능한 것인지도 모른다. 비평에 대한 회의론(懷疑論)이나 무용론(無用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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