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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7 677호 지상과 지하의 무의식적 고찰

다 저녁때, 막 누나가 차려 준 밥을 먹고 있는데 식탁에 던져 둔 핸드폰이 울린다. 아니다. 핸드폰 벨소리처럼 귀에서 울리는 속삭임이다. 숟갈을 입에서 떼기 무섭게 지상은 얼른 귀를 쫑긋 세운다.“오빠?”“지하?”“뭐 해, 빨랑 오잖고?”“밥 먹고 있는 참이야.”“밥이 급해? 나보다도?”“아니, 그래.”황급히 숟갈을 놓은 지상은 지하의 말대로 빨리 달려갈

  • 한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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