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주 작품의 가장 큰 특징은 자아를 성찰하며 자신의 진정한 모습을 찾으려는 마음이다. 세상은 나를 중심으로 돌아가고, 내가 있기 때문에 세상의 모든 것은 존재한다는 불교의 유아독존 사상, 또 사르트르의 실존주의 사상과도 통한다고 볼 수 있다. 내가 없다면 세상의 모든 것은 존재하지 않는다. 세상의 모든 것은 내게로 오고 내게서 간다는 깨달음이다. 불교에서
- 김문주
김문주 작품의 가장 큰 특징은 자아를 성찰하며 자신의 진정한 모습을 찾으려는 마음이다. 세상은 나를 중심으로 돌아가고, 내가 있기 때문에 세상의 모든 것은 존재한다는 불교의 유아독존 사상, 또 사르트르의 실존주의 사상과도 통한다고 볼 수 있다. 내가 없다면 세상의 모든 것은 존재하지 않는다. 세상의 모든 것은 내게로 오고 내게서 간다는 깨달음이다. 불교에서
산비탈을 누르는 노을이 기운다햇살이 쏟아져도 머물기만 하더냐갈피를 못 잡는 마음 응석 한 번 부려볼까 고독이 무너지니 찬 이슬이 구른다지독하게 더운 날 물 한 잔을 청해 봐도여백을 찾아야 했었다 빼곡히도 쌓여 있다 시간은 바람을 이겨내며 가고 있다무거운 상처는 꽃이 되어 피었으면저무는 해 그늘 아래 또 하루를 밀어낸다. 경진희 시
풀숲에홀로 우는귀뚜라미 소리 또르르, 또르르소리의물결 따라들어간 동굴환한 달팽이관 태고의신비인가하늘의 말씀내가 나를 듣네. 송병국의 시집 『바람의 편지』는 시인이 직접 번역하여 한국어와 영어가 함께 실린 영문 번역 시집이다. 언어가 존재의 집이라면 시는 그 집의 창문이라고 말하는 시인은 자연환경 또는 인간사회와 자신의 내면세계와의
사랑은 때로는네 곁에서 떠나주는 것이다구름이 걷히면 푸른 하늘이 빛나듯 사랑은 때로는가던 길을 돌아서 주는 것이다바람이 잦아든 풀들이 다시 일어나듯 그렇게 조용히그렇게 살며시구름이 걷히듯이바람이 잦아들듯이 사라지는 것이아름다울 때가 있다 김재완 시집 『사랑은 때로는』에는 조용조용 속삭이는 듯한 시인의 시편들이 들어 있다. “너는
시를 쓴다는 것은/ 순간의 시간을 정지시켜/ 하얀 백지에 못 박아 두고/ 멈춰진 시간에 붙들린/ 삶의 조각들에/ 내 기억을 영원히 새겨두는 것 어쩌면 살을 발라내는 발골과 같아/ 한 점 한 점 떼어낸 살점이/ 내 삶이요 기억들이기에/ 한 권의 시집을 엮어낸 모습은/ 알몸의 뼈만 남은 형상이다 모든 것을 비워낸 처절함에/ 한참 동안 죽은 듯
대학 졸업 후 삼십여 년이/ 저리 붉은단풍으로 찾아왔다/ 반갑고 당황스러운 맘이/ 오래된 첫사랑을 만난 듯/ 오십의 늙은 모습이 수줍어서/ 쉬이 다가서지 못하고 붉디붉은 잎들이 쌓여서/ 스님과 도반들의 반야심경 외는 소리를 낸다/ 삼백육십오일 조석으로 외던 불경/ 이제 동화사 가는 가로수의 잎이 되어서/ 밟고 가는 사람들의 발마다/ 불심으로 붉게
1무의식 세계의 요소인 무체계, 무절제, 무의미의 의식 속에서 앙드레 브르통1)은 1922년 다다(:Dadaism)와 결별한 후, 그 상황을 초극할 직관의 구체적 체계를 자신의 소설 「나자(Nadja)」2)에서 가공의 실제란 미학이 없는 문학세계임을 분명히 하고 있다.이를테면 꿈, 불가사의, 광기, 무의식의 환각 상태를 통한 모든 논리의 실질적 인식 방법을
톡톡, 오도독오도독, 톡톡.농장 안은 닭들의 밥 먹는 소리로 가득하다.“꼬순아, 왜 밥을 안 먹어?”며칠 전부터 친구 꼬순이가 밥을 먹는 둥 마는 둥 하는 것이 걱정되어 내가 물었다.“밥맛이 없어….”“그래도 먹어야지, 그래야 알을 낳을 거 아냐!”나와 꼬순이는 태어난 지 하루 만에 인공 부화장으로 옮겨져 산란닭으로 개량되었다. 그 뒤 발육실에서 몇 달을
-보이지 않는 미래-어떤 마을에 언니가 일곱인 딸부자 집에 여덟 번째 또 여자아이가 태어났다. 얼굴빛이 샛노래진 부모는 태어난 아이를 보듬어 줄 생각을 하지 않는다.“어휴, 무슨 일이야? 왜 우리에겐 사내아이를 점지해 주지 않는단 말이야?”아이의 부모는 고개를 가로로 세게 흔들면서 서운한 표정을 지었다. 여자아이가 태어난 데 대한 심기 사나운 마음을 숨길
봄 향기가 나나요겨울을 이겨낸매화꽃 향기가 나요.봄봄봄봄봄봄 봄 향기가 좋아요목련도 겨울 외투를 벗고봄인사 하네요봄봄봄봄봄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