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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슬픈 전설의 22페이지*

한국문인협회 로고 이영숙(순천)

책 제목월간문학 월간문학 2026년 1월 683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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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병 속 낙화 한 점 스물두 살을 붓질한다
푸른 입 달싹이고 붉은 피 역류하는
젊은날 여리고 여린
향기 풀어놓는다

 

시들어 버린 잎새, 마르고 그렁한 눈 
사연은 유구무언 감춰버린 일기장 
전설의 스물두 쪽만 태양처럼 흐른다

 

촉수를 어지럽힌 뱀들은 분신일까 
월계관 씌워 놓고 궁색은 도려내고 
홀로이 감내를 했던 별리의 모습일까

 

유일한 꿈의 귀천 아프도록 그린다 
늑골의 붉은 점정 슬픔이 움을 튼다 
당신은 눈물을 딛고 하늘새가 되었다
*천경자 화백의 그림 제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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