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마당 한켠에앙상한 가지마다빨간 점으로 붙어 있는 산수유 열매가을이 가고 겨울이 와도변함이 없는 그 모습아주 작은 붓끝에서 빨갛게 그려진 듯 멀리서 바라보면한폭의 명화가 있는 자리볼수록 얼굴에 꽃구름이 피어난다남기고 싶은 의지를 보여주는 마음인가 자기의 존재를 알리고 싶은 언어의 표현 빨간 레이더 망에 걸린 난날마다 그 모습
- 고순례
아파트 마당 한켠에앙상한 가지마다빨간 점으로 붙어 있는 산수유 열매가을이 가고 겨울이 와도변함이 없는 그 모습아주 작은 붓끝에서 빨갛게 그려진 듯 멀리서 바라보면한폭의 명화가 있는 자리볼수록 얼굴에 꽃구름이 피어난다남기고 싶은 의지를 보여주는 마음인가 자기의 존재를 알리고 싶은 언어의 표현 빨간 레이더 망에 걸린 난날마다 그 모습
길이 고요히 태어나제 숨의 근원으로 돌아오는 곳아침은 이곳에서 생(生)을 연습하고밤은 고단한 일과의 짐을 내려놓는다 생(生)과 멸(滅)의 숨결이서로의 그림자를 밟으며 지날 때가족은 피보다 느린 문장으로 적히고 집은 기다림이라는 온기가 된다 오래 비워 두었던 불빛 하나가돌아온 시간의 시린 등을 어루만지면 도란거리는 말들이
팔순,그 나이 되고 보니 내 얼굴 눈자위에거울 속 울 엄니 모습 오망한 두 눈 덮개꾸∼욱 꾹 눌러보니애틋한 샘물 고여 있네요 ‘더 깊이 채워지는 진국은 정어린모자간의 눈물이던가요’ 기억 저편오늘도 비추어주시는 모정(母情)의따스한 등대 불빛.
어제 다리 난간에서 오래 서성이던한 사람이 사라졌다한순간 강물이 받아주고 파문을 지웠다다가올 시간을 지워버린 이는마음을 다친 사람누군가의 한 끼 식사를 위해차가운 새벽공기를 가르며다리를 건너 본 사람강물과 허공사이를 오랫동안 바라보던 사람이 사라진 곳에서자유롭게 하늘을 비행하는 새 한 마리강가에서 자라는 나무들이 새들에게 어깨를
구름은 여행한다파아란 하늘을 자유롭게 날아다니는 나뭇잎과 함께 구름은 여행한다보이지 않는 바람에 춤을 추는 나무들과 함께 구름은 여행한다붉은 미소를 너른 하늘에 드리우는 노을과 함께
솥단지 따로 걸고제 가정 꾸려처자식 건사하는자식 놈 안쓰러워 속아도 주고듣다 말다 하다가 제 앞가림 정도는 웬만해야지무대뽀 인생이냐, 거지냐 사고뭉치냐, 웬수가 따로 없다. 세월이 흘러웬수가 원수 되다 운수 대통하려나 기대 반 꿈 반애끓는 속 빈 강정 속고 살다 북망산.
생의 언저리들리지도, 보이지도잡히지도 않은 회한의 시간 속 문명 이기의 양면은 적어도나를 생각하며 힘든 시간에는두지 않은 것 같다공허만이 가득한 빈자리내 존재의 집을 그리다새롭고 견고하고 아늑하다고요 속에 넉넉히 채워지는밝고도 깨끗한 기운잔뜩 움츠리던 내 삶의 행간은 켜켜이 쌓이는 정월 햇살을 쫓는다 따스한 전율이 스며온다유리알처
뭉게뭉게 흘러가는 뜬구름 손으로 잡을 수도 있겠다 며칠 전도둑이 옆 집을 들쑤셔 놓고 갔다관할서에서 형사들이 달려와 추리 끝에뜬구름을 범인으로 지목했는데저렇게 민낯으로 하얀 속을 보이며흘러가는 양털구름을 걸핏하면 지목하고 난리야 그나마 잡을 것 없는 세상 뜬구름이라도 있어 버티는 쪽박 찬 인생들도 생각해야지 없는
한라산을 지키는 파수꾼 구상나무*다 여명(黎明)의 기상(氣像)을 섬 사람에게쉴새없는 자연의 생태계를 소생시킨다 백록담(白鹿潭)은 신(神)의 정원이다 하얀 사슴의 안식처였듯하르방과 설문대할망은 진짜,짝사랑처럼 서로 바라보는 것도 좋다 그들의 삶은 사랑과 믿음,구상나무를 푯대 세워,새로운 삶은 영고의 세월을 품고살아왔고 살아
우렁찬 말발굽 소리붉은 말의 해나도 얻어 타야지 저 불기운 얻어달려보자 시들어 가는 힘 추슬러 다 못 부른 노래부르련다 솟아라 솟아붉은 에너지 빌려 달리자꾸나 자 달려라 달려가라나이야, 나이야 시나브로초원 울려 퍼지는 순수영혼 달려오는 말발굽 소리하늘 날아오르는 준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