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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2 69호 떠도는 문장들

그늘 아래 모인 생각들이 흔들린다나뭇잎 사이로 스며드는 빛 따라 반짝이는 어둠 희미해진 그림자들이 밝은 쪽으로 밀려난다 낮은 데로 내려 앉으면 비켜 가려나갈등의 무늬만 펄럭인다“마음을 빼내면 행복해진다”아파트 담장에 써 있는 톡 쏘는 한마디 말나의 중심을 흔들었다 그 문장이 머릿속을 맴돈다하나뿐인 마음 버리면 구멍이 뚫려

  • 김정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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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2 69호 시간 속으로

여행 가자 도시의 기원이시작되었다는 로마 꿈의 나라 이탈리아로 숨겨 놓은 날개를 펴고언덕길을 오르며 숨을 고르고네모난 돌길을 걸어시간 속에 멈춘고대 도시 폼페이를 만나네살아 있던 날들의 발자국과떠도는 바람이 지나간 옛길그대를 만나 꽃다운 이십대를보내고 아이를 키우며 살아온 사십 년 그날들은 바람 속에 재가 되어 사라지고영혼을 담은

  • 정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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