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트맵

2026.4 686호 고향 생각

할아버지 할머니가 사시던 곳내가 태어난 곳어린 시절 떠난 후 돌아가지 못했네 먹이 찾아 이곳저곳 기웃거리던 닭을 쫓던돼지에게 뜨물을 갖다주던마루에 앉아 쪽문으로 바람에 날리는 옥수수잎을 바라보던 그때 그 풍경은 찾을 수 없네 옛집은 사라지고부모님은 하늘에 계시는데자손 대대 이어지기를 원하시던 아버지의 땅 배부르고 가진 것

  • 황우정
북마크
59
2026.4 686호 그린나래 활짝 펴

멀어져 가는 지난날 돌아공평한 시간 함께 해왔건만경험의 폭을 늘려가는 시점인생 견딤과 삶의 즐거움을보상받아야 할 그때 날마다 새로운 것들의 등장디지털의 그림자 속 문맹을 실감하며 화려한 조명 무대 뒤로온건하게 진정시키는 옛것들 가족은 흩어지고 이웃은 멀리 떠나 낭만은 사라지고 추억만 남아내가 아는 이 부르던 이름을하나씩

  • 임준섭
북마크
49
2026.4 686호 철새의 기도

내가 가진 초가집이 많다고 생각했다행복을 바램이라는 시인의 초고 같은 눈이 내린다헛된 욕심을 버리면 겨울비도 꽃이 되어최상의 허무 없는 삶으로 마음은 비움겨울이 흘러 내리다 천변에 울고 있다내가 살아 있음을 느끼게 해주는 행복한 꼭짓점 자리갈대가 눈물 아닌 눈물에 푹 젖어 있다 그리해난 오늘도 초록빛 꿈을 꿈꾼다초록빛에 꿈 꾸는 게 아니라

  • 정은정
북마크
47
2026.4 686호 변신*의 카테고리

생각과 무관한 잠재의식에 대하여낯익은 교실에서 동창도 아닌 녀석들과빈 답안지를 들고 낑낑대다가 반수면 상태로 맞이하는 아침 새가 되어 날아갈 참으로허전한 겨드랑이를 만져본다든지번식하는 잠재의 부스러기를 긁어모아아무 생각도 없을 식물이 어떻게보호색으로 진화하는지와 꽃이 예쁘게 피면 자주 꺾인다든지나무가 웃자라면 목이 잘리는참사를 견

  • 강영준
북마크
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