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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자에게 묻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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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준희

작성일시2025.09.06

조회수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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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자에게 묻다

권준희

 

삶은 밝음과 어둠이 교차하는 끊어진 선

그 선 위에서 흔들리는 나의 그림자

 

수풀 사이로 스며드는 빛길

낮은 구름자락에 매달린 그림자

안개로 덮힌 고된 하루가 지나고

저녁빛 그림자도 희미해진다

 

쾌락과 영혼이 뒤엉킨 세상 속

흐릿한 바람결에 감춰진 흔적 같은 그림자

가로등 아래 처진 표정없는 그늘진 허상

나의 안팎을 넘나드는 너

 

너의 정체가 무엇인가

삶의 그림자는 항상 내 발 밑에

하지만 잡히지 않는 시간처럼 나를 감싼다

그래서 가끔은 멈춰서서 묻는다

 

오늘도 나는 앞을 향해 달려왔지만

뒤엉킨 시공간 속에서 나는 누구이며

너는 나에게 어떤 질문을 던지는지

그림자야, 오늘은 나에게 답해다오

 

때로는 멈추어 너를 들여다 보리라

그리고 그 안에 숨겨진

내 삶의 빛을 찾으리라

https://blog.naver.com/kwonju22/2239735769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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