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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9 691호 알고리즘의 그림자

한 길 마음속을 코드로 엮는 세상,증폭된 거미줄이 수십억을 뒤흔든다. 인간형 에이아이가 인류 위에 올라선다. 외로운 가슴들을 한 올로 꿰어내어선택의 운전대를 훔쳐 든 거인들이인간을 바퀴에 묶어 가차 없이 굴린다. 극단을 부추기는 추천이란 올가미로진실과 거짓마저 주파수에 얽어매어 젖먹이 영혼까지도 최면 속에 휘둘린다.&nb

  • 유성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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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9 691호 오대산 전나무숲길

천 년의 역사가 전나무에서 시작된 듯 곧게 뻗은 나무의 간격 아름다운 저 질서리듬 탄 계곡물 소리언제나 다정하고 살랑이는 나뭇잎이 귓불을 건드리니어지러운 생각들을 가벼이 비워내고온전한 나를 만난다숲이 다 내게로 온다 푸른 녹음 향기가 폐부 깊숙이 싱그럽고 월정사 맑은 종소리 겹철쭉 타고 오르니 가슴에 옹골차게 박

  • 이규원(하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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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9 691호 요즘 사람들

서로 눈길을 외면한다가시 돋친 시선으로 경계하며품으려 하지 않는다남의 일에 관심 없다닮은 듯 다른 피조물 핸드폰 화면에 고정된 시선후끈 달아올라 상기되었다봄바람이 어깨를 스쳐눈을 감고바람이 지난 자리를 더듬어 본다 영산홍 꽃잎이 누워 있던 자리 장미꽃잎이 카펫 만들어길 위로유모차에 애완견을 싣고허덕이며 걷는다개망초꽃 고개 꼿꼿이

  • 최종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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