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까지 살아보니까후회와 아픔 감사와 기쁨이엉클어진 머리처럼 그리고 전붓대에 매달린 색색의 전선처럼 내 마음이 혼잡하다 어느 것이 진실한 삶의 색상이었는가 나의 삶에 아름다운색을 다시 찾기 위해 나는 가슴을 펴고 들숨과 날숨을 깊이깊이 쉬며 지난 과거로 돌아간다 그리고 인생의 필름을 빠르게 벗어나 여기까지 생각해 보니 나의 투명한 삶이 헛
- 최해석
여기까지 살아보니까후회와 아픔 감사와 기쁨이엉클어진 머리처럼 그리고 전붓대에 매달린 색색의 전선처럼 내 마음이 혼잡하다 어느 것이 진실한 삶의 색상이었는가 나의 삶에 아름다운색을 다시 찾기 위해 나는 가슴을 펴고 들숨과 날숨을 깊이깊이 쉬며 지난 과거로 돌아간다 그리고 인생의 필름을 빠르게 벗어나 여기까지 생각해 보니 나의 투명한 삶이 헛
산은산처럼 말하고숲은숲처럼 말합니다꽃은꽃처럼 말하고풀잎은풀처럼 말합니다그리고구름과 바람은흐르는 물처럼말합니다사람은주인처럼제 말을 말합니다 그러나하나님은빛나는 생명처럼사랑한다말해 줍니다
비단결처럼 펼쳐진 강물 위에 조각달이 사르르 녹아내려 고운 은빛 돛단배를 엮었네. 물결 따라 은은히 흔들리는 작은 배에 오리 한 쌍, 손님 되어 다정히 올라서니 침묵의 심연 속오리는 노 젓지 않고달빛의 잔물결에 오롯이 몸을 기대어세상 가장 깊고 아름다운 밤의 유희를 즐기네.
아파트 마당 한켠에앙상한 가지마다빨간 점으로 붙어 있는 산수유 열매가을이 가고 겨울이 와도변함이 없는 그 모습아주 작은 붓끝에서 빨갛게 그려진 듯 멀리서 바라보면한폭의 명화가 있는 자리볼수록 얼굴에 꽃구름이 피어난다남기고 싶은 의지를 보여주는 마음인가 자기의 존재를 알리고 싶은 언어의 표현 빨간 레이더 망에 걸린 난날마다 그 모습
길이 고요히 태어나제 숨의 근원으로 돌아오는 곳아침은 이곳에서 생(生)을 연습하고밤은 고단한 일과의 짐을 내려놓는다 생(生)과 멸(滅)의 숨결이서로의 그림자를 밟으며 지날 때가족은 피보다 느린 문장으로 적히고 집은 기다림이라는 온기가 된다 오래 비워 두었던 불빛 하나가돌아온 시간의 시린 등을 어루만지면 도란거리는 말들이
팔순,그 나이 되고 보니 내 얼굴 눈자위에거울 속 울 엄니 모습 오망한 두 눈 덮개꾸∼욱 꾹 눌러보니애틋한 샘물 고여 있네요 ‘더 깊이 채워지는 진국은 정어린모자간의 눈물이던가요’ 기억 저편오늘도 비추어주시는 모정(母情)의따스한 등대 불빛.
어제 다리 난간에서 오래 서성이던한 사람이 사라졌다한순간 강물이 받아주고 파문을 지웠다다가올 시간을 지워버린 이는마음을 다친 사람누군가의 한 끼 식사를 위해차가운 새벽공기를 가르며다리를 건너 본 사람강물과 허공사이를 오랫동안 바라보던 사람이 사라진 곳에서자유롭게 하늘을 비행하는 새 한 마리강가에서 자라는 나무들이 새들에게 어깨를
구름은 여행한다파아란 하늘을 자유롭게 날아다니는 나뭇잎과 함께 구름은 여행한다보이지 않는 바람에 춤을 추는 나무들과 함께 구름은 여행한다붉은 미소를 너른 하늘에 드리우는 노을과 함께
솥단지 따로 걸고제 가정 꾸려처자식 건사하는자식 놈 안쓰러워 속아도 주고듣다 말다 하다가 제 앞가림 정도는 웬만해야지무대뽀 인생이냐, 거지냐 사고뭉치냐, 웬수가 따로 없다. 세월이 흘러웬수가 원수 되다 운수 대통하려나 기대 반 꿈 반애끓는 속 빈 강정 속고 살다 북망산.
생의 언저리들리지도, 보이지도잡히지도 않은 회한의 시간 속 문명 이기의 양면은 적어도나를 생각하며 힘든 시간에는두지 않은 것 같다공허만이 가득한 빈자리내 존재의 집을 그리다새롭고 견고하고 아늑하다고요 속에 넉넉히 채워지는밝고도 깨끗한 기운잔뜩 움츠리던 내 삶의 행간은 켜켜이 쌓이는 정월 햇살을 쫓는다 따스한 전율이 스며온다유리알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