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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심한 아기도깨비

한국문인협회 로고 이경홍

책 제목월간문학 월간문학 2025년 7월 677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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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깨비 나라에도
출산율이 낮아져서
아기도깨비들이
점점 줄어들고 있었어

 

도깨비 마을마다
어른 도깨비들만 가득했지
심심한 아기도깨비는
방망이 하나 들고
친구를 찾아서 마을로 갔어

 

개구쟁이 아이들이 좋아하는 
놀이터와
문구점에도 갔지만
신나게 놀 수 없었어

 

그러다가 무거운 가방을 메고 
학원으로 가는 아이를 따라 갔어 
3시간이나
아이와 같이 있었지만
재미있는 이야기는 하나도 없었어 
머리가 딱딱하게 굳어지고 말았어

 

밤이 되자 아기도깨비는
숲속에 도깨비 방망이를 숨겨 놓았어 
누군가 도깨비 방망이를 찾아서
콩닥콩닥 모험 이야기 
뚝딱
깔깔깔 재미있는 이야기 
뚝딱
자신을 불러주기를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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