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미로운 바람과 햇살대지에 살포시 내려앉는가을이 오는 길목 꽃향기와 새가 노래 부르는자연의 오케스트라음악이 흐르는 동산 노오란 금국화꽃의 물결 금가루 뿌려진 풍요로운 아름다운 세상 팍팍한 세상에금빛으로 빛나는동산을 선물하고 싶다 모두가 함께평화로운 동산에서 희망을 노래하는삶이 되길 소망해 본다.
- 박숙자(동작)
감미로운 바람과 햇살대지에 살포시 내려앉는가을이 오는 길목 꽃향기와 새가 노래 부르는자연의 오케스트라음악이 흐르는 동산 노오란 금국화꽃의 물결 금가루 뿌려진 풍요로운 아름다운 세상 팍팍한 세상에금빛으로 빛나는동산을 선물하고 싶다 모두가 함께평화로운 동산에서 희망을 노래하는삶이 되길 소망해 본다.
복잡한 감정들이돌아갈 길조차 보이지 않는 미로 속에서 길을 잃는다 잣대에 길들여진 청춘은 숫자의 칸에 몸을 맞추다 부풀었던 심장은 긴장해 작은 돌멩이처럼 굳어 간다 머릿속을 뒤덮은확증의 안개는감정의 모서리에 걸려불확실한 답을 껴안은 채 숨가쁜 발걸음으로 달려간다 종 소리와 함께 끝나버린
먼 하늘이 어슬어슬어둠 벗겨지는 시간삼밭골 중턱 정류장한로 상강 지나새벽 바람은 목덜미 서늘한데포도청 같은 식솔의 생계저마다의 꿈을 짊어지고통근버스 기다리는양회색 잠바의 긴 줄 샛바람이 속살 파고드는이삼월 동틀 무렵에도장대비에 우산살이 휘는여름 새벽에도지난밤 깡소주 털어 넣은쓰린 속을 달래지 못한 날이더라도 나의 전우 같은 동료들은먼동 터
새해 첫날태양은 아직 잠들었는데세상은 훤-하다 지난해의 때를 덮어주는하늘이 준 하얀 위로 때문 동화 같은 숲길에서속세의 꿈을 벗으려 했다왕자는 오지 않았고어떤 끌림도 스스로 막았다 하지만백설 나무 사이의 둥근 빛얼음이 빚은 말간 형상잠시 심장이 멈춰 섰다 다짐은 날아가고 나는 기도한다 바람아 잠들어라풍설에 그 모
나 어릴 적에울 할머니가울면 던져주던 떡 입 안에서살살 녹던 떡옛다 먹어라 속바지 주머니서꺼내 주던그 떡 이름은 콩떡 팥떡 인절미아니 아니 아니10원 50원 100원 울 할머니속주머니 자물쇠나는 열쇠
손을 뒤로 결박하여상투를 풀어 손을 묶는다얼굴을 하늘로 향하게 한다얼굴에 물을 뿌린다그 위에 한지를 붙인다다시 물을 뿌리고한지를 다시 붙인다또다시 물을 뿌리고한지를 붙인다달라붙은 숨결은 서서히 스러지지만 죽어서도신앙은 살아 숨쉰다백지사형(白紙死刑)*이다 누구는 한지에 그림을 그린다누구는 한지에 글씨를 새겨넣는다 나는 오늘 백지에무
투박한 무명천에배어 있는 라벤더 향기 흙덩이 매달린 볼어루만지며 잘 닦으라고건네준 손수건 어머님 온기지금도눈물자국 번져수놓은 꽃이 별이 된다 하늘 닿는 손끝에흘러내린 빛의 조각들하얀 손수건 바람에 일렁일 때 어머니 숨결 가슴에 닿는다
가로등 켜는 별에 여행 중이라는 여름 여자산책하는 일을 잊은 지 오래라고 한다돈을 세며 별을 은행에 맡길 궁리만 하는 기업가의 별에 사는 돈 남자, 그는 말문 닫고 사는 어둠이라 했다 화산을 어린 왕자의 의자처럼 앉고 산다는 가을 여자는 노랑 모자를 쿡 눌러썼다공허함을 견디는 사막의 쌍봉낙타선인장처럼 서서보이지 않는 마을, 친구의
서울역 지하도 터널 속을 걷다 보면패잔병처럼 드러누운 사내들 틈에둥지를 튼 여자가 있다둥근 대리석 기둥에 기대어 책을 보는 여자가 있다 지구를 붙들기 위해시멘트 바닥을 꾹꾹 누르는 구두굽 소리에도 시커멓게 얼룩진 낡은 소매에 가려진책장을 넘기는 손가락이 사뭇 근엄하다어디서 왔다 어디로 가는지다 알고 있다는 듯빌딩숲을 점령한 들고양이처럼헝클
붉은 낙엽 한장, 바람에 실려 우체통 위에 내려앉아 떨어질 듯 머물 듯말하지 못한 누군가의 마음 같다 잊힌 이름들을붉은 철통 속에 안고편지보다 먼저 온 기다림으로 그리움을 쌓고 있다 가을 햇살이 기울어길어진 그림자처럼서로의 눈빛 속에말 대신 그리움을 건네던 날들이 화계리 산대들 들꽃으로 피어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