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문학
월간문학 2025년 7월 677호
20
0
화롯불 탁 탁
밤은 익어 가고
누나 같은 동생
동생 같은 오빠
깍두기 같은 나
온종일 썰매 타다
빨간 손끝 파란 입술
꽁꽁 언 몸을 녹인다
얇은 문 너머로
툭 툭 바람에 떨어지는
소쿠리 소리
엄마 왔나 벌컥 문 열면
밖엔 조용히 눈만 내리고
댓돌 위 작은 고무신 세 켤레
꼼짝 않고 엄마를 기다린다
월간문학
월간문학 2025년 7월 677호
20
0
화롯불 탁 탁
밤은 익어 가고
누나 같은 동생
동생 같은 오빠
깍두기 같은 나
온종일 썰매 타다
빨간 손끝 파란 입술
꽁꽁 언 몸을 녹인다
얇은 문 너머로
툭 툭 바람에 떨어지는
소쿠리 소리
엄마 왔나 벌컥 문 열면
밖엔 조용히 눈만 내리고
댓돌 위 작은 고무신 세 켤레
꼼짝 않고 엄마를 기다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