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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12 73호 잊힌 것과 잊히려는 것에 대한 단상——제주 4·3 행불인 묘역에서

가을입니다회전목마에서 잦은 기침 소리가 들립니다짧은 하루해로는 못다 찾을 이력이지만목마는 놓칠 것 같은 귀엣말이 두렵습니다 목이 타나 봅니다욕이 마렵습니다목마는…풀뿌리는… 휘감기는바람에 대하여민중에 대하여민족에 대하여민중의 민주는 목마른 나무라고 외치는 세상에 대하여 목마는 눈마저 침침해서누군가 쓰다 버린 로터리에 머물고,4와 3

  • 강중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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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12 73호 시장 바닥에서·31

닷새를 한 파수로 한대천 장날엔 골목마다사람들로 북적인다봄볕에 그을은 까만 얼굴엔모처럼의 분칠이 어색한 아지매들의너스레가 한낮을 달군다 손님 부르는 장사꾼의 목청이 골목을 헤집고호떡 익는 냄새, 풀빵 굽는 냄새가뱃속의 허기를 부른다 바다를 옮겨온 비릿한 생선전에는 갈치, 오징어, 고등어, 꽁치, 꼴뚜기가 함지박마다 넘쳐나

  • 문상재(보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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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12 73호 개뼈다귀·2 ——이자겸의 권세; 제1장 韜晦之計1

1123년 1월(인종 1년) 눈 그친 아침, 이자량은 이자겸의아우로서 1095년(헌종 1년)에 7품의 지후 관직으로 시작하여추밀원사로서 수사공 중서시랑평장사까지 승진을하였지만 지병이 점점 깊어져 자택에서 사망한다 노비들이 맡은 일을 일사천리로 처리하고 있었다우물가에서 어린 아이를 등에 업고 엎드려 물을 긷던아낙네의 포대기에서 애기가 빠져나와 우물

  • 남궁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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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12 73호 조선을 밝히는 마을 ——광복 80주년 기념 명동촌을 다녀와서

재력과 학식 갖춘 유학자들 뜻을 모아간도에 만든 마을 각각의 서재 합해겨레 얼 고취하고자 문을 연 명동(明東)서숙1) 민족 얼 되살리고 조국의 독립 위해윤동주 송문규와 문인환의 고향에서명동촌(明東村)2) 학교와 교회 의지로 설립했네 일본군 불 지르며 학교를 폐교해도학생들 항일 시위 들불처럼 번져 가고북간도 항일교육의 성지 주민들과 재건했지

  • 김지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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