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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도세자를 그리며

한국문인협회 로고 김영진(마포)

책 제목한국문학인 이천이십오년 겨울호 2025년 12월 73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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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이 곱게 짜 준 부자라는 소중한 연(緣)
모진 아비의 칼이 넝마처럼 짓찢었네
도리(道理)도 혈육의 정도 뒤주 속에 팽개친 채

 

부왕의 과한 기대 태산같이 짓누르고 
당쟁 속 광풍으로 큰 날개를 못 폈지만 
아드님 성군 되셨으매 핏빛 통한 푸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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