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초지부] 서초구 탄생과 인적 구성1394년 한양은 동서남북 중의 5부 52방(坊)으로 편성한 행정구역에 8만 명의 인구가 모여 살았다. 30여 년이 지난 세종대에 10만 명, 임진왜란으로 기복이 있었으나 18세기 영·정조 시대에 20만 명으로 증가했다. 정조가 금난전권(禁亂廛權)을 해제하여 특권 상인의 독점권을 폐지하고 허가받지
- 강기옥시인·서초문인협회 고문
[서울 서초지부] 서초구 탄생과 인적 구성1394년 한양은 동서남북 중의 5부 52방(坊)으로 편성한 행정구역에 8만 명의 인구가 모여 살았다. 30여 년이 지난 세종대에 10만 명, 임진왜란으로 기복이 있었으나 18세기 영·정조 시대에 20만 명으로 증가했다. 정조가 금난전권(禁亂廛權)을 해제하여 특권 상인의 독점권을 폐지하고 허가받지
1올해로 40년이다, 내가 문단에 등단한 지. 창밖을 보며 생각에 잠겨 본다. 그래… 그동안 참 많은 세월이 지나갔구나. 마치 찰나인 것처럼 내 삶의 40년이 훌쩍 지나간 것이다. 내가 시인이 되고 동화작가가 된 것은 운명적인 것일까? 나는 이번 생에서 작가로 살아야 했던 것일까? 쓰고, 쓰고 또 써야 했으니, 밤을 새우고서라도 써야 했으니, 바쁘
1. 만물의 영장에서 우주의 쓰레기로 전락한 인간“아, 인간의 마음이란 얼마나 공허하며, 더러움에 가득 차 있는 것일까? 인간이란 도대체 괴물 같은 것이 아닌가? 진기하기 이를 데 없고, 무슨 괴물, 무슨 혼돈, 무슨 모순에 가득 찬 것 등이 무슨 놀라운 일들인가? 모든 것의 심판자이면서도, 어리석은 흙 속의 지렁이에 불과한 것, 진리를 맡은 자이면서도 불
슈베르트의 교향곡 <미완성>은 음악에 문외한인 사람들에게도 그 고혹적인 제목, 이루지 못한 사랑이나 젊은 날의 꿈 때문에 들어보고 싶은 곡이다. 온갖 권세와 부귀와 영광을 누렸어도 결국 하직할 때면 버킷 리스트를 몇 가지 남기지 않을 수 없는 인생의 숙명적인 굴레 등등을 연상하기에 더더욱 그렇다. 베토벤의 <운명>이나 차이콥스키의 &l
어머니는 책이나 들여다보는 아들에게 “니 전생은 좀벌레였을 끼다”고 못마땅한 속내를 자주 내비쳤다. 이 벌레는 어둡고 습기 낀 집 안을 선호하는데 특히 낡은 책들 속을 안식처로 삼았기에 감히 선비들의 전생으로 거명되곤 했다.말로야 책과 벗하는 좋은 직업이라지만 평론가란 ‘창작을 출산’하지 못한다는 점에서 언제나 석녀의 운명을 면치 못한다. 창작은 생명력이
자고 일어나면 또 세상이 바뀌었다고 놀랄 만큼, 무서운 속도로 문화예술의 환경이 변하고 있다. 글을 쓰는 문인의 창작실에도 자연스럽게 인공지능의 기능과 조력이 동원되어, 과거와 전혀 다른 창작 패턴을 연출한다. 미래학자 버크민스터 풀러 (Buckminster Fuller)는 인류가 가진 지식의 총량이 두 배가 되는 데 고작 13개월밖에 걸리지 않는다고 진단
당신이 가진 피로의 무게싫어하지 않으니가벼워질 때까지등을 내어주는 몸 의자라고 누구라도선택이나 차별하지는 않지만 다가설 수 없으니누가 앉을지 궁금할 뿐이다 다리가 넷인 아름다운 자리견고한 어깨는 피로함도 않고 그 자리 묵묵히 지키는 의젓함은 흔들리는 당신의 마음을온몸으로 받쳐든 천하장사 내 자리, 네 자
낮게 더 낮게흐르고 흐르며 더 낮게하늘에서 낮은 곳으로땅에서 낮은 곳으로 계곡을 타고 강을 건너바람에 날려도숲이 젖어버려도 낙엽이 떨어져 어디로 가나바람은 불다가 어디로 가나우리가 죽으면 어디로 가나 구름은 흐르고 흐르다가 비로 내려서 굶주린 대지를 살린다 세월 오래 소비해도 바위를 부수고흙을 살리고씨앗
하늘의 갈증이 땅의 심장으로 쏟아지는 찬란한 낙화(落花)악마의 목구멍, 그 아득한 나락이 입을 벌리면은빛 갈기 세운 물줄기들은 제 이름을 버리고 몸을 던집니다거세게 소용돌이치는 저 하얀 소멸의 골짜기는무너짐이 아니라, 온몸을 부수어 하늘로 되돌리는 비상의 길입니다 가만히 눈을 감자 거대한 굉음은 고요한 명상이 되고자욱한 물안개는 나를 가두었던 단단
참나무 타고 오른 다래넝쿨메말라 생기 없어도오솔길 논두렁엔 새싹 돋아나고 밭고랑 모퉁이에 앉아나물 캐며 반겨 주시던 외할머니 싸리문 들어서면낮잠 든 누렁이올망졸망 꼬리 흔드는 강아지들 우물가에 앵두꽃 방긋방긋낮달도 빼꼼 얼굴 내민다 상에 오른 달래 냉이된장찌개 입맛 돋우고갓 구운 고구마 한 바가지 이야기 보따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