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문학
                    월간문학  2025년 11월 68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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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일 계속된
강풍 폭우 태풍
댐 붕괴 제방 붕괴
시스템 붕괴로
나무 집 건물 가축 사람 자동차 
논밭 산 온갖것
다 떠내려가고
진흙탕 포효가
거대한 인공 쓰나미
마을 도시 삼키고
사람들 비명 아우성
한 시대 문명문화가 물 속에 
잠기고
전기 통신 끊기니
인간세 고립되고 
파괴되고 사라지고
암흑천지 아수라장
인간과 자연이 만든
재앙 말세
아마겟돈 한 장면이다
동서남북 사방
거대한 호수
아무도 아무것도 아무 곳도 없는 
적막한 망망대해
망연자실이다
여기 방주 하나 떴다 
죽은 자 떠다니고 
산 자 헤엄쳐
방주 위 급히 
오르고 있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