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이백 팔십년 전영남사(嶺南寺) 정자(亭子)이다 응천(凝川)에 무봉(舞鳳) 자락큰 자라 왕관 쓰고신선이 시문(詩文) 읊으며풍류천하 노닐던 곳. 부벽루(浮碧樓) 촉석루(矗石樓)와 조선의 명루(名樓) 되어동방의 시인묵객모여든 시루(詩樓)더니서기력 이천이십삼년(2023. 12. 28.) 대한국보(大韓國寶) 되었네. 사
- 이순공
천이백 팔십년 전영남사(嶺南寺) 정자(亭子)이다 응천(凝川)에 무봉(舞鳳) 자락큰 자라 왕관 쓰고신선이 시문(詩文) 읊으며풍류천하 노닐던 곳. 부벽루(浮碧樓) 촉석루(矗石樓)와 조선의 명루(名樓) 되어동방의 시인묵객모여든 시루(詩樓)더니서기력 이천이십삼년(2023. 12. 28.) 대한국보(大韓國寶) 되었네. 사
초고속 열차처럼 직선 길을 달려왔다 좌우도 위아래도 바람결에 스치면서 앞으로 오직 앞으로 주먹 쥐고 뛰었다 대여섯 고개 넘자, 무릎이 삐끗대고가속도 밀려들고 휘파람 흘러가니안개빛 머리카락이 스며들며 날렸다 비탈길 오를 때는 발밑만 바쁘더니 정상에 올라서서 희뿌연 설경(雪景) 보며 수채화 그림에 비친 남은
초록을 감춰버린 가지 끝이 설렁인다창으론 바람보다 먼저 드는 해 들이고노곤한 세상 이치는 엎디어도 괜찮을까 한 자락 펼치려니 끝소리가 농을 친다정이란 게 늙지도 못하니 훌쩍이고털어서 밀어올렸다면 덧붙임은 거둬둘까 익숙한 언어들이 능숙을 감당할 때날갯짓이 빠졌는가 엷어지면 쓰겠더라 이럴 때 문 걸어 닫아도 고래등에 빛태운다.
해맑은 시냇물이 굽이굽이 앞장서요 웃으며 물살 짓는 얼굴이 떠올라요 끝없는 영원이 담긴물소리를 건집니다 길고 먼 내력 따라 흐르는 가르침을 잊고 산 지난 일들 추억을 더듬다가 끝모를 진지한 사연가슴으로 듣습니다 티없는 은빛 물결 꿈을 섞어 드립니다 작별을 닦으면서 노래를 부를까요 별 담
중복날보도블록이 뜨겁다 사슴벌레 한 마리 누워서버둥버둥 다리 여섯 개로 나한테무전을 치나 봐 ㅉㅉㅉㅉs...o...s... 나뭇가지 하나 얼른 갖다 영차! 일어나! 거봐, 됐지?내 어깨는 으쓱으쓱 힝∼ 난 브레이크댄스 연습 중인데… 스핀을 돌며사슴벌레
살랑이는 바람에 작은 마음 두 개 싣고 봄나라를 항해하던 우리의 어느 날들 낮게 뜬 무지개에 작은 꿈들 내려놓고 하늘 높이 날아가던 그날을 떠올리네 어디로 갔을까어디에 숨어 있을까 내 목소리 들린다면 손 흔들어주겠니 꽃바람 사잇길로 깡총깡총 뛰어가던&
나의 사랑 귀염둥이!네가 이 세상에 태어나준 것만도 고마운데 우리 곁으로 와줘서 더욱 고맙구나. 하루하루 무럭무럭 자라면서푸르른 이 땅 아름다운 모든 것을백지처럼 깨끗한 네 마음속에또렷이 새겨 소중하게 간직하거라. 너의 심장은 네 부모가 넣어주었지만그 속에서 한평생 뜨겁게 뛰어야 할 피는 다름 아닌 네 자신이 만들어야 하
“여보, 이 수건 가져가세요.”은영이 엄마가 나를 가방에 넣으며 말했어요.“에이, 오늘도 고생깨나 하겠네.”화가 나서 나는 아무렇게나 몸을 구겨버렸어요.나는 노랑색 수건이에요. 어린이날, 은영이네 유치원에서 받은 상품이지요.나는 친구들이 많아요. 빨강이, 파랑이, 분홍이, 하양이도 있답니다. 가족 중에 우리들이 가장 좋아하는 사람은 은영이에요. 여섯 살 은
아버지는 사과밭으로 나갑니다. 사과밭은 할아버지의 아버지 때부터 우리 가족을 살려주는 젖줄입니다. 아버지는 할아버지를 닮아 사과밭을 많이 사랑합니다. 그건 나도 마찬가지입니다.“아빠, 저도 아빠를 따라갈래요. 아빠 일을 돕고 싶어요.”나는 오늘도 졸랑졸랑 아버지 뒤를 따라 사과밭으로 갑니다.난 이번 겨울만 지나면 중학교에 갑니다. 아버지가 사과밭에 온 마음
1방학을 맞이하여 할아버지와 함께 유럽으로 여행을 갔을 때였다. 이탈리아 어느 산비탈 마을 성당에 들렀을 때, 마당에 많은 사람들이 줄을 서 있었다.“할아버지, 여기 아주 유명한 성당인가 봐요.”“그래, 세상 어느 곳인들 유명하지 않은 곳이야 있겠느냐만 이곳은 더욱 범상해 보이지 않는구나. 참된 용기란 무엇인가를 가르치는 곳으로 소문이 나 있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