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래시장 한장딴 만에시들해진 그림자 헐값에 난전에 풀어 놓기 좋다 어쩌다 반가운 얼굴 마주치기라도 하면예전엔 장터 막걸리 한잔이 인사였다는데호기롭던 시절을 열뭇단처럼 팔아넘겨손사래 못할 어묵 하나 베물고 국물 한 컵도 괜찮네 추억의 국화빵 여덟 개 이천 원도 좋은 게동글동글 틀 속에서 절반이 구워지면아줌마 능숙한 뒤집기로 꽃으로 피워내는삶
- 서석철
재래시장 한장딴 만에시들해진 그림자 헐값에 난전에 풀어 놓기 좋다 어쩌다 반가운 얼굴 마주치기라도 하면예전엔 장터 막걸리 한잔이 인사였다는데호기롭던 시절을 열뭇단처럼 팔아넘겨손사래 못할 어묵 하나 베물고 국물 한 컵도 괜찮네 추억의 국화빵 여덟 개 이천 원도 좋은 게동글동글 틀 속에서 절반이 구워지면아줌마 능숙한 뒤집기로 꽃으로 피워내는삶
땅에는 사람 하늘은 새들의 터전이른 아침부터 열심히 일하는 사람들 곁에 더 일찍 일어나 재잘대는 새들하늘을 지붕 삼아 정 들여 살고 숲이 집이고곳간 없이도 먹고 살며따로이 길 없이도 충돌 없이 하늘을 날며 삶에 결의 토로가누굴 위한 노래일까 가만 귀 기울여 보면 틀림없는 천사일지라보란 듯이 눈앞에서 저만
오늘날 세계 곳곳에서인공위성을 날려 보내천체망원경을 통해 전송된 사진은 태고의 신비와 경이로움을 주고신비의 상상을 그리게 한다지금까지 수많은 행성 및 은하단이 발견되고 또 찾아가고 있지만상상을 초월하는 우주의 세계에인간이 만든 우주선은 작게만 느껴진다 이따금 전하는 비행접시 출현과달나라에 기지 건설을 꿈꾸는 인류 언제쯤이
아름답게 피어라 곱게 피어라어떠한 태풍 속에도 잊지 마라 너의 미소무서운 회오리 와도 더욱 아름답고깊게 피어보람을 거두라마귀도 꺾지 못한 아름답고 고운 미소의 꽃 너만은 마음대로 피울 수 있어
누렇게 빛바랜 악보에서오래 묵은 어머니의 청국장 냄새가 난다 ]삶의 주름 너울너울펼쳐 놓은 노래의 나이테 껴안고 살아온 세월오롯이 들어와 박혀 있는 음표 속의 너덜거리는다섯 줄의 자화상오랜 추억의 먼지 털어 음표를 그린다가물거리는 눈치켜뜨며 지샌 밤들그 속에서 피어오르던젊은 열정의 불꽃수줍은 사랑은 마음에 출렁대고&nbs
백두산 천지에서 두만강을 거쳐 한강금강을 따라 백마강백제보에 다다랐다 물처럼 여유롭고자유로운 나의 삶을 그림 속에서 자연과 마냥 놀아본다
울퉁불퉁 비뚤거리는 징검다리 건넌다징검다리 간질이며 재잘재잘흥겨운 물살한눈팔지 말자삐끗 넘어지면 큰일 난다 여기만 지나면다른 길 만난다는희망으로 건너자징검다리 건너듯세상살이 조심하면 큰일 만나지 않겠지 그렇게 살아가노라면 덩달아 물살처럼 가는 세월쉬운 길 없는 법 쉽게 생각한 순간부터험한 길 되
숲길 따라 걸으면나뭇잎이 바스락거리고 새들 지저귐이 들려오네지친 몸과 마음숲의 아름다운 풍경에 녹고 가벼운 마음으로 걷네향긋한 숲 향기 감돌고 산들바람 불어오니 부드럽게 흔들리네푸르른 깊은 숲속 정겨운 풀벌레 소리에 가을은 깊어지네
우우우 우 우 우그대와 어깨를 나란히 도란도란 이야기꽃 즐겁던 가을 길에 낙엽이 하나둘 떨어져 쌓여가고 찬 서리 가을바람이 불어와 얼굴을 훑고 지납니다.뼛속 깊이 밀려드는고통을 참아내며 당부하던 그 말 오랜 세월 함께하지 못하고 먼저 떠나서 미안하다며 나를 위로 해주던 마음 착한 그대입
흐르는 강물의 위로눈부시게 튀밥처럼 둥글게 부풀어 오르던 물안개 꽃 한 송이와 사이가 좋아지는데평생이 든다는데오랜 슬픔도 봄바람 타고 환한 꽃물이 든다 상처의 웅덩이에 웃음이 들어오는 말‘애썼어’‘오늘 하루는 덤이다’ 구겨지지 않는 정직한 주름살이 아름답다 행복은 세 줄 행운은 네 줄 희망은 다섯 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