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문학
월간문학 2025년 8월 678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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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찾아온 돌
오래 가까이 두고 보니
친구가 되어
산을 강을 바다를 이야기 한다
함께하던 친구들 다 떠난 뒤에
더욱 애틋하다
돌이 나의 자화상이라 해도 좋다
내가 지쳐 일어날 힘이 없을 때
그는 묵언으로 다가와 위안한다
돌은 온 곳으로 돌아가지 않는다
너는 내 혈연 같다고 나는 말한다
많은 친구들이 내 곁을 떠났어도
돌과 나 사이엔 이별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