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문학
월간문학 2025년 8월 678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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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속으로 흘러가
강의 한길 너머 깊이로 잠기는
저녁의 어둠
칠흑을 가로질러
마음 깊은 곳에
덩그러니 한 줌 잡히지 않는
그리움만 가득 쌓이는 밤
오늘은 하나도 보이지 않는
별들은 모두 어디로 간 걸까
밤보다 까만 외로움이
모닥불보다 더 높이 떠올라
저 하늘의 숨어버린
별들을 만날 때마다
다시금 자작거리는 불씨들
영롱이다 사라지고
사라지며 사각거리는
잔불들의 향연이
추억을 일렁이며 수놓고 있다
눈물이 안 보인다고
슬프지 않은 것이 아니야
까만 어둠을 뚫고
어느새 잠을 잊고 흐르는 강물 소리를 뚫고
밤을 가득 채우는
감미로운 음악마저
물소리를 타고
너울너울 춤을 춘다
내 생전
저 그리움의 강을
몇 번이나 더 건너야 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