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메, 물결 소리 듣고 잠 드시네 자장가장고타령,춤을 추시듯꿈 속에서 바라보시네 할메, 물결 소리 듣고 잠 깨시네 꿈일랑 걷어내지 않고리듬 속에 꽃으로 피어다소곳이 땅을 우러르시네작은 돌멩이 하나손자 얼굴인 양 스다듬고 계시네
- 김상우
할메, 물결 소리 듣고 잠 드시네 자장가장고타령,춤을 추시듯꿈 속에서 바라보시네 할메, 물결 소리 듣고 잠 깨시네 꿈일랑 걷어내지 않고리듬 속에 꽃으로 피어다소곳이 땅을 우러르시네작은 돌멩이 하나손자 얼굴인 양 스다듬고 계시네
두툼히 차려입고 아침을 나서려니 곳곳을 바라보며 펄럭이는 너를 본다. 오늘도 무사 안녕을 잊지는 않았구나. 빗금 친 울타리에 갇혀 살며 웃음 짓던 따뜻한 그 모습은 여전함이 한창이다 자식들 무병장수를 빌어주던 품속처럼 신들이 모여앉아 햇볕을 쪼이면서바람이 흘리고 간 뭇 사연 들어주던 나만의 깊은
뒤돌아보니 모두가 허상애써 남기려 하지도 말자 흔적조차 머물 듯, 사라지니 지금 내가 있는 여기가 천국 마주보는 당신이 연인임을 내 이제야 알겠더라 후회없는 삶이 어디 있으리 애써 기억하려 하지 말고힘들게 지우려도 말자유유히 흐르는 세월따라따라 가다 보면돌아도 가고, 멈추기도 하더라 조바심도 원
별처럼 많은 2차원의 바코드가 네게서도 빛난다스캔만 하면 알뜰살뜰히 퀵서비스하는 네 이름, 부르다가 내가 죽을 이름이여, 소월이죽어도 불러야 하는 초혼이여, 너의 눈, 열아홉에 나를 보며 웃던 깜빡임아직도, 길들은 양 언 날개를 파닥거린다 입술, 놀라운 맛이지만, 그 맛을 모르는 울렁임술잔은 필요 없으나 혼자서는 마실 수 없는 술
우뚝 선 나무 한 그루하늘을 보고 있어야 할커다란 나뭇가지 하나가거꾸로 매달려흐르는 강물 위에 흔들리고 있다 지난 여름 비바람을 이기지 못하고 꺾여 죽어 간 모습이다나무가 겪어야 하는 슬픔이다
좀 들어 보라 카이. 의미 그거 다 쓸데없는 기라. 코에 걸면 코걸이 귀에 걸면 귀걸이 아이가. 바람 불면 꽃 쪽으로 달빛 나오면 댓잎으로, 간들간들 사운대다 가는 게 인생 아이가. 그래, 그기라니까. 말도 안 되는 기 말 되는 기라니까. 그래, 그래, 반쯤 술에 취해 그렇게 놀다 서산으로 번지는 기라. 한 백 년 서로 얽키고 설키고 뜯어먹다 가는 기라.
나의 길은 순탄하지 않았고, 역경과 고난이 있었다.작은 실개천을 넘으면 언덕이 막히고 작은 고개를 넘으면 다시 산이 가로막히던 막막한 그날들의 추억이여! 그 높은 산꼭대길 넘으면 강이 앞을 가로막고, 또 바다를 만나기도 한다.그 길 어디에도 지름길은 없다.잠시 숨을 고르며 새로운 도전을 계속해야 한다.그리고 세상은 호락호락하지 않다는 것을 실감한다
참, 좋아요동화 같은 일흔이에요지난 시간들은 빛나지 않아도 내겐 별이네요 언제든 눈만 감으면내 안의 태양도 달도 별도 볼 수 있어요 홍시처럼 발그레한 시간의 깊이로가만히가만히침묵으로도 움 틔우는 언어의 방식으로 깊은 곳에 웅크렸던 안부를 건네는그리하여 경건하게 환하게 날아오르는 처음 내가 나에게 열린일흔,스스로 선명해지는
사락사락 청보리밭흔들리는 4분음표 까칠한 얼굴끼리서로를 바라보며 연둣빛바람 속에서일어나는 느린 박자 햇살에 물 비트는들판에 선 농부들 시커멓게 묻어나온경운기의 속울음에 윤사월뭉툭한 매화의 젖가슴이 미어진다.
은퇴한,잘 알려진희극배우가 틀림없다 버젓이들뜨도록야단스레 헤집고는 당신은짐짓 무표정언제 오셨다 가셨나 대사한 줄 없어도이끌리는 몸들 보라 꿈틀대는속불을짓누를 수 있다는가 새벽잠다그치는 그대스쳐가도 괜찮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