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고향은 대구 달성군 하빈면 묘리이다. 서쪽은 낙동강이 유유히 흐르고 동쪽은 구봉산이 회룡포같이 육신사 아름마을을 분지로 포근하게 감싸 안은 형태를 띠고 있는 곳이다.고향 하면 우선 어머니의 품속 같은 느낌이 든다. 고향을 생각하며 옛 추억을 회상하면 우선 어린 시절 동심이 떠오른다. 자애로운 어머니, 엄한 아버지의 가르침 속에서 자랐다. 초등학교와 중학
- 박노황
내 고향은 대구 달성군 하빈면 묘리이다. 서쪽은 낙동강이 유유히 흐르고 동쪽은 구봉산이 회룡포같이 육신사 아름마을을 분지로 포근하게 감싸 안은 형태를 띠고 있는 곳이다.고향 하면 우선 어머니의 품속 같은 느낌이 든다. 고향을 생각하며 옛 추억을 회상하면 우선 어린 시절 동심이 떠오른다. 자애로운 어머니, 엄한 아버지의 가르침 속에서 자랐다. 초등학교와 중학
이름 모를 새들도 하나님을 찬양하는 푸르른 계절, 초록빛이 쏟아지는 잔잔한 강을 만나리라. 인적이 끊긴 듯한 한강 가는 터널로 들어서려는데, 반대쪽에서 두 사람이 내 쪽을 보며 서 있다. 무언가 대화를 나누더니 그쪽으로 가고 있는 나에게 다가온다. 거리는 점점 더 가까워지는데 손에 들고 있는 것은 무엇이지? 불안해진다.“저, 사진 한 장 찍어 주세요” 하고
첫째로 노화 방지에 대하여1.노화 방지를 위해서는 걷기운동이 가장 좋다. 우리 발에는 무수한 혈관이 있다. 발은 제2의 심장이다. 발바닥이 지면에 닿을 때마다 피를 펌핑해 위로 올려 보낸다. 혈액을 순환시키는 모터의 역할을 한다. 걷기운동은 고지혈증, 당뇨, 천식, 고혈압, 심근 경색의 예방운동이다. 발은 우리 몸의 각 기관의 세포에 산소와 영양을 공급할
어제의 친구가 오늘의 적이 된다고 그랬던가. 사랑스러운 친구라고만 여겼던 친구가 우리 집에 무단방문해 화단을 온통 헤집고 난장판을 만들며 다니는 통에 약이 바짝바짝 오르며 배신감이 밀려오고 있다.아이들이 어렸을 때 독일의 유명 작가 베르너 홀츠바르트의 「누가 내 머리에 똥 쌌어?」라는 ‘똥’을 소재로 한 그림책을 읽어주며 눈이 잘 보이지 않는 두더지와 친숙
2025년 6월 20일, 평생을 환경운동에 바친 선배가 생태환경에 관한 전시회를 한다고 하여 생태환경이 무엇인지 알아보고 또한 축하도 할 겸 다녀왔다. 이날은 아침부터 비가 오락가락하여 우산을 준비하고 전시장에 갔더니 들어서는 입구에는 이름 모를 꽃들이 조그마한 화분에 담겨 기분 좋은 향기로 맞이하고 있다. 안으로 들어서니 대부분 평소에 존경하는 분들과 잘
창밖으로 황룡사지(皇龍寺址)가 보인다. 드넓은 터에 백일홍이 파도처럼 출렁거린다. 커피를 한잔 들고 밖으로 나오니 가슴이 탁 트인다. 너른 들판과 나지막한 산자락으로 하늘이 높게 보인다. 그 아래 80여 미터 높이의 탑과 불국사 여덟 배 크기의 절이 있었다니 그 크기를 상상하기 힘들다.들어서는 길은 보도블록을 깔아두었다. 두 사람이 나란히 걸으라고 네 개를
어느 날 소포 하나를 받았다. 수신인 주소는 분명 우리 집인데 발신지는 Germany이다. 독일에서 우리 집에 소포 올 일이 있을 리가 만무하다. 소포를 뜯어보기가 망설여졌다. 영화적인 상상으로 이상한 것이면 어찌할까 하는 생각이 순간적으로 스쳐갔다.남편에게 온 것이지만 궁금함을 참을 수 없어 열어보았다. 꼼꼼한 포장을 벗기니 장식용 접시, 사탕, 초콜릿,
어느 날 문득, 내 안 어딘가에 웅크리고 있던 무늬 하나가 고개를 쳐들었다. 종일 서재에 앉아 책장을 넘기던 나를 일으켜 세우고, 문밖으로 끌어내던 힘. 누군가는 방랑벽이라 하고, 또 다른 이는 역마살이라 부르지만, 뭐든 상관없다. 중요한 것은 그 부름이 얼마나 깊고 확실한지, 길에 나선 내가 얼마나 자연에 동화되어 평온하고 행복해하며 깊은 사유의 뜰을 넓
기다림의 시간은 길고 길었다. 인내의 한계점에 다다른 그즈음, 맑은 하늘에 온몸을 맡겨도 좋을 만큼 하늘은 바닷빛처럼 파랬고 태양은 용광로처럼 뜨거웠다. 도시를 벗어나자 너른 들판이 눈앞에 펼쳐졌다. 아늑하고 아련하고 몽환적인 흔적을 지워 가며 기차는 끝없이 펼쳐진 푸른빛을 향해 달려갔다. 대지도 하늘도 도시에서는 볼 수 없는 완연히 푸른빛으로 풍성했다.기
팔십 세 나이를 산수(傘壽)라 하고, 여기에 한 살을 더하면 구십(九)을 바라본다고(望) 하여 망구라 한다. 할망구란 이런 연세의 노인을 일컫는 말이다.어느덧 내 나그네 인생길이 산수의 언덕에 이르렀다. 돌아보면 실로 아득한 세월이다. 그날들을 채운 숱한 사연이 기억 속에 쌓여 있다. 그중에는 보석 같은 사연의 추억도 많이 있다. 가슴에 간직된 추억은 머릿