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 두타산화강암 절벽이 하늘을 찌르는 베틀 바위 쌍폭포인 박달 옥류 계곡 폭포와 용추 폭포 학이 둥지를 틀고 살았다는 학소대 지나 기암절벽 어우러진 대자연이 빚은 웅장함 1,500평 정도의 넓은 무릉도원무릉반석 너럭바위수세기 동안 많은 묵객들과 문인들 신비하고 멋진 풍경과 운치 속에 남긴 무수한 글과
- 김방윤
동해 두타산화강암 절벽이 하늘을 찌르는 베틀 바위 쌍폭포인 박달 옥류 계곡 폭포와 용추 폭포 학이 둥지를 틀고 살았다는 학소대 지나 기암절벽 어우러진 대자연이 빚은 웅장함 1,500평 정도의 넓은 무릉도원무릉반석 너럭바위수세기 동안 많은 묵객들과 문인들 신비하고 멋진 풍경과 운치 속에 남긴 무수한 글과
하얀 눈길바닥에 누워서 땡깡을 부리고 있다.바람이 쓰다듬고 햇살 한 줌으로달래보지만 여전히 길바닥에 누워엉엉 울고 있다. 길 가는 이웃에게불편을 주길래눈 넉가래로 일으켜 한쪽에 치워 놓고 달래서 불편을 해소한다.
떨어지는 낙엽 따라아련한 추억들을 보내려 했건만 허전한 마음은 아픔으로 채워집니다 야속한 낙엽이야 안 보면 그만이지만 지울 수 없는 추억은더욱 깊이 가슴에 남는가 봅니다 오래된 책갈피 속에서아물지 않은 아픔을 꺼내 봅니다 덕수궁 돌담길 걸으며사진첩 갈피마다 끼워둔 사연들 가로등 아래 펼쳐본 추억은매정한
첫차를 탔다 조금씩 여명의 빛이들어서며하루의 눈빛들이 모여들고 일터로 향하는 그 발걸음 노동의 무게가어깨를 짓누르고그 속에 내일의 꿈이 펼쳐지고 있다 가장이란 무거운 이름삶의 무게를 견디며서로의 눈빛에서 위안을 찾고 전철의 끝없는 흔들림 속 희망의 깃발을 흔들어 본다작은 꿈이내일의 큰 꿈으로 펼
1오래 전눅눅한 기억으로 낯선 모텔에서 도망친 적이 있다 아니 텅 빈 꿈을 꾼 것인지도 모른다끌려간 것도 갇힌 것도 아닌데 그랬다 간밤에 몰아친 폭풍우를 비웃기라도 하듯 깜찍하게 맑은 아침에 놀라손우산으로 태양을 가린 채 도망쳐야 했었다태풍으로 자란 바람의 소용돌이에 울타리에 뚫린 구멍이 하나둘 늘어났다 
철잊은화분구석으로 밀쳐 놓았다 초여름 어느 날목마른 화분 하나 묵언수행 중이었던 것을 나는 알아채지 못하였다 이름조차도 없이 끊임없이 피고 지는 생명의 꽃내면에서 숨 쉬고 있던 그목숨속박에서 풀려난 새순 큰 줄기 세우고 있었다창밖엔장맛비 그치고 무지개다리 하늘을 열고
히말라야를 오르는 샤르빠의 삶은 짐이 무거울수록 가벼웠다짐을 져야만 다가갈 수 있는 정상구름 위에서 짐을 내려놓는다아이들을 등에 업은 채 설원에 캠프를 치고 전진기지를 만들며 설산에 꿈을 키웠다부처의 손가락 부분에서 칼바람을 뼛속 깊이 받아들였다 빙벽이 높을수록 가슴이 뛰는 아이들가학의 힘으로 불어닥치는 태고의 바람과사선을 긋는
가을의 하늘에 구름이 흘러가고 임과 나는 억새 따라 걸어가네임이 하늘이라면나는 하늘 아래 흐르는구름이 되어임이 외로운 억새라면나는 억새 주위에 잔잔히 속삭이는 바람이 되어나의 소망은 언제나 임과 함께 하는 것 임이시여부디 나를 황매산 억새 하나처럼 홀로 두지 마시길
몰라보겠다머리카락이 없어얼굴에 핏기가 없고 그래도 걸어서 나왔어 검사하고 다시 검사했는데 오진이 나와서 병을 키웠다사업가 전쟁터에서 함께 경쟁했던 전우 산다는 게 이런 건가이리저리 사는 건가 부자는 편안하고 가난은 불편한가마음이 급해서생각할 여유가 없다 진통이 자주 와서 힘들어 
태풍에 맞서야만 나무던가 거친 바람이 남긴 상흔은눈물을 담지 못한다.비정한 돌풍을 온몸으로 받아내던 너의 단말마는 오래도록 침묵한다. 너였던 흔적은 비문(碑文)이되어 외마디 비명같이 나를 둘러싼다.태풍에 맞서야만 나무던가 비문이 아닌 나무로 태풍이 불 때는 내 품으로 그저 남아주어도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