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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7 665호 한 친구를 만났네

한 친구를 만났네추운 겨을에 따뜻한 난로 같은 사람을한쪽 다리가 아픈데도 천안에서 아산까지버스를 타고 이 부족한 사람을 만나려고점심으로 본죽을 먹고 카페에서 카푸치노를 마시면서 내 걱정거리 상담을 해주느라고 바빠하면서끝까지 이 못난 사람 걱정을 풀어주느라고 애쓰다가 버스 정거장에서 헤어진 친구 아프지 마셔요잘 가셔요 한 친구를 만났네추운 겨울에 따뜻한 난로

  • 이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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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7 665호 별나라시인협회

2023년 10월 10일김남조 시인 입국했을 때별나라시인협회 주최 환영식이 열렸다. 이어령 문학평론가의 사회 속에 유치환 회장의 환영사와서정주, 조병화, 구상 시인의 축사가 이어졌다. 별나라 생활 안내는 정한모 시인이 맡았다. 좌중은 이미 만석이었다.앞자리에는 특별 손님 김세중 조각가가 앉았다.그 뒤에 나란히 청록파가 앉고, 그 옆으론 신석초, 장만영, 김

  • 윤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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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7 665호 불곡산 병상 일기

불곡산 기슭에 서성이던 저 눈발이 서둘러 장막을 쳐 오는 봄을 막아 놓고 순리를 엇길로 몰아 때아닌 눈보라는,가난도 외로움도 행복으로 빚어 살며 우리가 하나 되어 함께한 세월인데 아픔을 혼자 짐 지고 어디로 가려는가?실 파람보다 여린 그 숨결에 거는 기대 하늘 땅 신령님께 간절히 비는 마음 애원의 눈빛마저도 외면하는 병상 일지귀 기울여 들어도 감감한 님의

  • 전혁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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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7 665호 달빛이 그려주는 풍경

해종일 공부하고너혼자가는길을상냥히 밝혀주는초승달을 보고 있니?별들도,보름달, 그믐달도새로 떠서 너를 본다.교교히 흰 달빛이물감처럼 스며들듯함초롬 물든 풍경을손잡고 보고 싶어.달빛 속,너의 속삭임이다정하게 들려와.꽃잠 자는 새벽녘에놀 비친 창문에 떠서살포시 너를 보는 그믐달을 알고 있니? 달빛이희미해지기 전에 들창문을 열어 봐.

  • 이기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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