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문학인
이천이십사년 겨울호 2024년 12월 69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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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하 성 조명은 꽃처럼 피어나고
블타바 강은 노을에 젖어
그 매력에 빠져드는 프라하 연인들
꿈이 아니라면 사랑이여 오라
나는 바람의 연인이 되어도 좋아
제 몸만 태우는 노을 강
푸른 물결은 황금색으로 물들어 가고
저녁놀 축제를 기다리는 연인들
죽어도 좋을 사랑은 낭만에 취해
누구의 연인이 되어도 좋을 프라하의 밤
황홀한 블타바 강 무대 위에서
프라하 성 지붕에 걸려있는 초승달이
마지막 술잔에 기울어지면
세기의 뜨거운 로맨스가 시작된다
카렐교 낭만의 거리에서
첫사랑의 추억은 하얗게 흩어지고
방황하는 타국의 밤
꿈이 아니라면 사랑이여 오라
나는 바람의 연인이 되어도 좋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