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글빙글 고무줄로지구를 돌린다. 뱅글뱅글 아이들이해를 돌린다. 두 발로 콩콩콩 지구를 돌리면 애들 맘 신나게 아텀이 되고 두 손으로 짝짝짝 해를 돌리면 애들 세계 신나게 풍선이 된다.
- 심우천
빙글빙글 고무줄로지구를 돌린다. 뱅글뱅글 아이들이해를 돌린다. 두 발로 콩콩콩 지구를 돌리면 애들 맘 신나게 아텀이 되고 두 손으로 짝짝짝 해를 돌리면 애들 세계 신나게 풍선이 된다.
남매가 손을 잡고 노래를 부르는데 몸집이 크다 해도 관중이 손뼉 치고 모두가 기쁨에 넘쳐 눈시울을 적신다 둘이서 서로서로 아양을 부리는 게 한 쌍의 원앙처럼 꾀꼬리 목소리에 쌓였던 스트레스가 한순간에 풀린다
불꽃을 입에 물고 떨어진 검은 재를헤집고 나온 싹이멀어지려 할 때마다창같이 찔러 깨우고 따금하게 묻는다 물을 먹고 살면서도 물과 같이 된 적 있나 번개와 천둥에도 변치 않고 흘러가서 누구의 빛인 적 있나 죽음 같은 친구야 달빛에 삭힌 것들 어둠에 모두 묻고 별빛에 살라버린 헤매던 어디쯤이 산야가 물로 만
금메달 따기 위해 흘린 땀 헛되지 않아 많이는 컨디션 난조로 동메달을 따시합날 경기 운일까 실력 차란 별로 없다 미세한 차가 나는 막상막하 기록 차이 승부욕의 덫에 걸린 결과는 노란 하늘 세계 위 우뚝 서려다가 세계 삼위 동메달 일순간에 이뤄지고 바뀌는 메달 색깔 스스로 닦고 닦아 실력 키운 어느 날은&
오늘도 꿈을 꾼다 그 길을 가고 있다 깨어서 그려 보면 알 수 없는 내가 간 길 꿈길은 몇 번을 가도 깨어보면 낯선 길. 상상의 날개 펼쳐 마음이 가는 대로 눈길을 옮기면서 주위를 살펴 보다 눈 앞에 펼쳐진 저건 꿈길에서 본 전경. 사랑이 펼쳐지고 그리움이 함께하고 물결이 출렁이듯 꽃들이 피어나
싱그러운 옹달샘가 이슬방울 영롱한데 참빗 살로 빗은 햇살 발길에 묻어나고 오솔길 풀숲 속으로 꼬불꼬불 숨는다. 두루미 긴 모가지 논귀 물 속 헤집고땀에 절은 베잠방이 낟알 세며 기원하는 구수한 새참 들밥이 손짓하는 논두렁 길.
오래된 자리에서 시간의 테를 감고 어디서 온 뜻 묻고어디로 갈 뜻 잊어 오로지 지금을 지켜 온 내 전생의 긴 침묵
뿌리로 시작되어단정한 몸 매무새땅속에 묻힌 날들이제야 내 손 위에한 줄씩줄을 세우며 허리 굽혀 다듬다 눈물이 배어 나와라일락 꽃 향기에다듬는 것이 아닌내마음빗고있다올곧게살아가는 힘 알아보는 일이다
동백나무 꽃봉오리필까 말까 붉은 마음 오가는 눈길들에 계절 소식 알리며 불 같은 속 사부자기 꽃잎 하나 인사다.
아들 며느리손주들 세배오고 가는 선물 보따리 웃음꽃 활짝 핀다 두물머리서 보는 아름다운 설산하얀 눈으로포근하게 덮인 강 아들 며느리든든하고손주들의 부추김 행복의 미소 부른다 아들이 굽는숯불고기입에서 살살 녹아보기만 해도 배부르다 배경 좋은 카페에서 도란도란 이야기 커피 향에 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