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문학
월간문학 2026년 1월 683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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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내가 아닙니다, 명찰 속 그 이름은
있어도 없는 듯한 보고서의 첨부 서류
쥐꼬리 월급에 매인 영혼 없는 로봇입니다
떠밀린 출퇴근 길 그림자만 쫓아가고
땀내 밴 잿빛 하루 치맥으로 헹궈 내며
언제쯤 벗어나려나 틈만 나면 하는 갈등
출근 때 풋배추가 퇴근 땐 절인 배추
나 없는 나를 찾아 사표를 쓰다 찢다
오늘은 용기냅니다
찾습니다
내 영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