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엉덩이춤 추면서공중에 뜬 집을 짓지 꽁지로 실을 뽑아그물 엮듯 한단다 먹이가 절로 걸리니 세상 없는 내 밥상. 2스치는 솔바람에얼굴을 살살 씻지 새벽이슬 거울 보며매무새 꾸민단다 빈 칸을 원고지 삼아 시 쓰는 게 내 행복.
- 김영기(제주)
1엉덩이춤 추면서공중에 뜬 집을 짓지 꽁지로 실을 뽑아그물 엮듯 한단다 먹이가 절로 걸리니 세상 없는 내 밥상. 2스치는 솔바람에얼굴을 살살 씻지 새벽이슬 거울 보며매무새 꾸민단다 빈 칸을 원고지 삼아 시 쓰는 게 내 행복.
뭘 찾고 뭘 잡았나, 한 평 남짓한 몸 뉠 곳 일몽객.
1전 국민 보는 앞에 매주마다 공개 발굴 지난번 회차에서 아쉽게도 놓쳤었던 우리말달인을 찾습니다 지금 시작합니다 2나도 저리써 왔는데 “정답이아닙니다” 울 일은 아니지만 웃기에는 뭣합니다 한글 참, 해도 해도 어렵네요 그럴 때는띄웁니다 3까막눈 눈을 떠도 청산유수 읽고 써도젊은
그 옛날 사리원 초가 낡은 고무신 놓이고어린 내가 물동이 진 어머니 따르던 길 앙상한 당신 품에서 아재 손에 끌려갔어요 비바람 몰아쳐도 장승 같은 비무장지대칠십여 년 그리움이 얼어붙은 그 경계 내딛는 평화 전망대, 잡힐 듯 먼 북녘 하늘 이산의 아픈 가슴 혼자서 쓸어내리며당신 얼굴 사무쳐 차라리 눈 감아요어머니 어찌 잊을
천연 고도 오천 미터청장 고원 산정에서자연에 도취되어 무심히 걷던 길홀연히 피어난 설연화나의 발목 잡고 있네 얼기설기 암반 속에오롯이 자리 잡고눈얼음 헤집고 피어난 꽃이여황홀한 님의 얼굴인가나의 손목 놓지 않네 비바람 엄동설한끈질기게 이겨내고생명의 힘찬 날개 펼치는 기쁨의 꽃 황금빛 너의 궁전에나도 여행 갈거나 널 보며
비바람 광풍(狂風) 스쳐 허리가 꺾일 때도 아프단 말 못한 채 기진맥진 드러누워 눈물은 나의 일생에 사치라고 여겼지 바람 불어 슬픈 날도 다함께 춤을 추며 운무가 오름 위로 스치듯이 내민 손길안개 속 흐느끼면서 지친 몸을 떨었고 검은 머리 새하얗게 횟가루 날리도록심장을 쓸어내며 가슴 졸인 긴 세월들오늘도 손에 손
해 지면 돌담 너머날 부르는 너가 있어단전에 머무르던 부끄러움 살풋해져열리네열어도 될까?온몸으로 되묻는 너 있는 천국에서나 있는 지옥까지그 사이를 넘나들며 까맣게 태운 연심 행여나너 안부 듣고저 흔들리며 서 있는
곤쟁이 퉁퉁마디 아침저녁 챙기면서군함을 삼키고도 트림조차 않는 배포지구촌 온갖 시름을 넓은 품에 쟁이다 언제나 뒤척이고 한숨짓고 몸부림치다태초의 말씀으로 얼굴 가린 종교로 우뚝성엣장 때로 몰려도 다 녹이는 해조음
창고 안으로 날아든 새 한 마리철없이 허공을 배회하다가너무 깊이 들어왔다는 걸 깨닫고는 그만 길을 잃었다사방으로 막힌 벽에 좌절하고날개 파닥거리며 안간힘을 쓰다가 창 너머 드맑은 하늘을새는 엉겁결에 보았던 것이다그러나 빛과 어둠 사이에는투명한 유리가 벽처럼 막혀 있어새는 딱하게도창에다 머리를 쿡쿡 치받기만 하는데 한 날의 종말은
함께 지내온 48년 세월후회와 회한으로 얼룩진 자국당신이 내게 준 따뜻한 마음언제나 나를 보듬어 주었고우리네 둥지를포근하게 만들었다오 세월과 함께 누운 베갯머리에당신의 고귀한 희생과 헌신땀과 눈물로 촉촉이 스며들었구료 세상은 큰 바람 일어 어지러운데날개 접는 철새 고향 찾아 떠나려저마다 일찍 채비를 서두르고 있다오 이제 남은 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