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쩍 문학의 위기를 말하는 사람들이 늘었다. 어디서든 책보다는 스마트폰을 이용한 읽을거리 볼거리들이 많이 늘어난 탓이기도 하지만, 일반 대중들은 문학의 난해함을 먼저 말한다.난해함은 소설보다는 시에서 두드러진다고 말한다. 특히나 요즘 일부 젊은 시인들의 시는 정말이지‘난 해’하다. 그러나 돌이켜 보면 시가 언제 그렇게 우리에게 친근했던 적이 있었던가?시는‘
- 김정학청소년문학가·한국문인협회청소년문학분과회장
부쩍 문학의 위기를 말하는 사람들이 늘었다. 어디서든 책보다는 스마트폰을 이용한 읽을거리 볼거리들이 많이 늘어난 탓이기도 하지만, 일반 대중들은 문학의 난해함을 먼저 말한다.난해함은 소설보다는 시에서 두드러진다고 말한다. 특히나 요즘 일부 젊은 시인들의 시는 정말이지‘난 해’하다. 그러나 돌이켜 보면 시가 언제 그렇게 우리에게 친근했던 적이 있었던가?시는‘
서울·인천 장정이라고 불렸다. 논산에서 기초훈련을 마치기 전까지 이등병 계급장도 없는 20대 초반의 남자들을 일컫는 말이다. 자대에 배치되면서 우리는 뺀질이 기수로 바뀌어 불렸다. 평균 신장 180센티미터 내외의, 수도권에서 대학에 다니다가 입대한, 이른바 조상님과 부모를 잘 만나 큰 고생 없이 살아온 인생들일 거라는 선입관을 담아, 몇몇 선임들이 한 번
오늘은 유대계 체코 소설가 프란츠 카프카(Franz Kafka)가 타계한 지 100년이 되는 날이다. 그는 중편소설 「변신」에서 주인공 그레고르를 내세워 인간이 동물로 퇴화하는 내용을 담은 전위적이고 독특한 문학세계를 개척했다.그는 한낱 ‘과거완료형’ 작가에 그치지 않는다. 지금도 ‘카프카적’이라는 용어가 오르내리는 ‘현재진행형’ 소설가이다. 요즘 우리나라
요즘은 산책길에서 기다란 나뭇가지만 보여도 화들짝 놀라는 일이 잦아졌다. 날씨가 따뜻해지니 겨울잠 자던 뱀들이 따뜻한 햇볕을 쏘이려고 산책 나오는 일들이 많아졌는지 자주 눈에 띄기 시작한 것이다. 바닥엔 지난가을 떨어진 마른 낙엽들이 수북이 쌓여 있어, 무심코 길을 걷다가 사르륵 소리가 나서 쳐다보면 마른 낙엽 위로 뱀이 기어가는 모습이 보인다.
문학상 수상자 발표가 났나 보다. 남편이 기운이 없어 보인다. 코를 훌쩍이다가 이비인후과에 다녀온다고 한다. 매 번 저러면서도 그 고난의 길을 오래도 가고 있다. 글 쓸 때는 쓰느라 수험생처럼 매달려 있고, 응모하고 나면 희망 고문에 시달린다. 그리고 발표가 나면 바닥난 체력을 드러낸다.옆에서 보는 나는 응원하다가 위로하다가 쉬엄쉬엄하라고 하다가 이제는 그
늦게 본 아들이 마침내 결혼식을 치렀다. 작은딸을 시집보낸 지 십 년이 넘고, 코로나19가 끝나가는 무렵의 일이었다.그런데 일 년이 넘도록 아들네에게서 별다른 소식이 없다. 주변에서 물어오고 나도 아내를 향해 의문을 표했으나 핀잔만 돌아왔다. 부부의 일이란다. 그가 사는 충청도를 찾아가 볼까도 생각했으나 체통을 지켰다. 차분히 기다리기엔 별 생각이 다 들었
직장에서 퇴직 후 지금까지, 올해로 거의 십 년째 나는 지역아동센터에서 논술을 가르치고 있다(말이 논술이지 한글 공부 시간이라 해야 맞을 것이다). 사무실에서 센터장과 대화를 마치고 나오는데 덩치가 산만한 녀석이 앞을 떡 가로막는다.“안녕하세요? ”들릴 듯 말 듯 허스키한 저음으로 인사를 건네고 유유히 정수기 앞으로 사라지는 중딩 녀석 뒷모습을 보고 있노라
여행 하면 떠오르는 지역이 있다. 바로 옹도 여행이다. 옹도는 물살이 세고 해상 유속이 빨라 진도의 울들목 다음으로 꼽힌 유명한 지역이다. 물이 빙글빙글 돌며 흐르기에 하늘이 물길을 허락해야 갈 수 있는 섬으로 섬여행을 하는 여행객들은 별표 5개로 난이도 최고점이라 부르고 있다. 섬여행 투어를 진행 중인 나는 옹도 땅을 밟아보려고 유람선을 운항하는 선장님에
지난 5월 20일 국립한국문학관 착공식이 있었다. 은평 뉴타운 북한산 기슭 옛 기자촌 넓은 부지에 2026년 하반기 준공을 목표로 아름다운‘문학 빌리지’건물이 공사 중이다. 은평마을에 20여 년을 살면서 뒤늦게 글쓰는 일에 매달리고 있는 필자에게는 성대한 준공식이 기다려진다. 그동안 문학관 유치 활동에도 참여하면서 제발 우리 지역이 선정되기를 초조하게 기다
아이스스트레이트 포인트밴쿠버에서 아들과 딸, 우리 부부는 특별한 여행을 떠났다. 이번 여행은 바로 셀러브리티 인피니 크루즈함에 올라 타는 것이었다. 선상에는 이미 음식 페스티벌이 펼쳐져 있었고, 음악에 맞춰 춤추는 사람들의 모습이 마치 영화 속 한 장면 같았다.환영 파티에서부터 멋진 무대 공연까지, 우리는 크루즈에서의 순간마다 새로운 경험을 즐겼다. 특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