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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5 687호 할머니가 낳아주세요

할머니 손잡고 헤어숍에 온 꼬마손님다섯 살인 그 애의 눈동자 돌방돌방웃음을 함빡 물은 듯 귀엽고도 치어나다 머리하러 차례를 기다리는 시간 중세상사 이런저런 사연들을 펴놓는데아기를 안 낳으려는 젊은이들 투닥투닥 아기 낳아 키우는 것이 세상 순리인데“안 생겨 못 낳는 사람들도 많다네요∼”조용히 할머니들의 말씀 듣던 그 꼬마 “할머니

  • 정옥임(충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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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5 687호 꽃 지고 꽃 피는

3·1절 기념일이다. 전국 곳곳에서 기념식이 열리지만, 내게 오늘은 각별한 날이다. 남편의 4주기 추모일이다. 차는 서울을 벗어나 자유로에 접어들었지만, 가다 서기를 반복하며 더디게 흘러간다.경기 파주시 탄현면 ‘하늘나라공원’이다. 해는 그 얼굴을 감추었지만, 바람 한 점 없고 고인의 성품처럼 온화한 날씨다. 바다를 날아온 제주 아들 내외와 서울의 딸네 등

  • 음춘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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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5 687호 벚꽃나무 아래

벚꽃 흐드러진 나무 밑한 남자와 한 여자가 긴 입맞춤을 하고 있었지 십 년 전에도이십 년 전에도휘날리는 꽃잎들은더없이 신성한 축복이십 년 전에도삼십 년 전에도벚꽃 흐드러진 나무 밑막 사랑을 배운 사람들이 걸어가고 당신도 나도 오래된 영화가 되었지만 거기 벚꽃 흐드러진 나무 밑은사랑이 피는 자리사람은 가도훗날 배우리라, 슬픔은&nb

  • 이성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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