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문학
월간문학 2025년 3월 673호
25
0
산기슭 공원에 핀
수줍은 풀꽃이
정적 속에서
미소 짓네
세파에 젖지 않는
소녀 같아
꽃잎을 어루만지니
풀꽃의 순박한 속삭임이
마음 설레도록 삶에 밝은 희망을 주네
산바람에
이름 없이 떨며
난초처럼 고귀함 못 받아도
따뜻한 마음으로 향기를 피우는
서러운 여린 풀꽃
벌에게 꿀을 주는
사랑의 삶을 살아온
해맑아진 풀꽃이
가슴 아프도록 흐뭇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