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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0 668호 허무

화무는 십일홍에 씨 하나 남기지만비 내린 하늘 다리 화려하게 수놓던무지개 한순간 사라지면허상마저 없구나어둔 밤 차갑도록 휘감던 아침 안개 은빛을 반짝이던 쌀쌀한 새벽 이슬 해 뜨면 삽시간 사라진 후흔적 하나 없다네광활한 대양들을 한없이 출렁이고 고요한 호수마다 파문을 일으키던 파도들 바람만 사라지면군소리도 없구나한순간 세

  • 이재호(강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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