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문학
월간문학 2025년 6월 676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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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충북문인협회의 태동
충북문인협회는 지금부터 68년 전인 1957년 1월 24일에 출범하였다. 충북문학인 24명이 주축이 되어 음악, 미술, 연극인 24명과 ‘충북문화인협회’를 결성하며 시작되었다. 충북문화인협회는 1957년 2월 15일 전국문화단체총연합회(문총) 충북지부로 정식 가입하였고, 창립 행사를 갖고 출범하였다. 그러나 1961년 5월 16일 군사혁명이 일어나 문화예술단체를 해산시키며 잠시 주춤했으나 그 뒤 한국문화예술단체총연합회 충북지부 ‘충북문인협회’로 새 출발을 하게 되었다. 격변하는 정세 속에서 열악한 환경과 재정난 그리고 문학에 대한 인식 부족 등으로 많은 어려움을 겪으면서도 충북인의 정신을 계승·발전시키는 단체로 발전하게 된다.
충북문인협회는 초창기인 1958년부터 ‘시민과 함께하는 문학의 밤’, ‘청소년 백일장’, ‘문학 작품 전시회’ 등 행사를 개최했다. 일부 충청북도의 지원을 받았으나 재원 부족으로 창립 멤버였던 故 민병산 씨 등이 재경 충북 회사 등을 방문해 모금 운동을 벌여 행사비를 충당하였다.
2. 충북지회의 탄생
충북문협과 청주문협의 연혁은 1957년 1월 24일로 되어 있다. 그럴 수밖에 없던 이유는 발족 당시 충북 도내 전체를 묶어 충북문인협회로 발족했다가 차츰 도내 시군에 문협이 창립되면서 1994년 가을 충주, 제천, 진천, 음성, 영동, 청주 등 6개 지부가 모여 정식으로 사단법인 한국문인협회 충청북도지회를 결성했고, 회칙 제정과 임원을 선출하였다. 그러나 당시 임찬순 회장이 청주문인협회 회장을 겸직하며 (사)한국문인협회로부터 인준을 받지 못했다. 1995년 6월 18일 청주예술회관에서 (사)한국문인협회 충북지회 결성식을 갖고 정식 (사)한국문인협회 충북지회(충북문인협회)로 정식 출범하게 되면서 제1대 지회장에 임찬순 회장이 취임한 이래 현재 제10대 강대식 지회장이 취임하여 활동하고 있다.
3. 문학상 제정
(사)한국문인협회 충북지회로 출범하면서 임찬순 회장은 ‘충북문학상’을 제정하였다. 충북문학상은 도내 회원들의 성금을 재원으로 하여 현재까지 수여하고 있다. 충북문학상은 창작 부문과 공로 부문으로 나누어 수여하고 있다. 2024년 제29회 ‘충북문학상’ 시상식이 거행되었으며, 금년에 제30회 충북문학상을 수여할 예정이다. 수상자에게는 상패와 상금 100만 원씩 수여된다. 지금까지 문학상 기금으로 회원들이 기탁한 누적 금액이 5,158만 원이고, 총 48명이 문학상을 수상했다.
4. 문예지 발간 사업
충북문인협회가 출범하면서 제1대 지회장 임찬순은 ‘육필 원고 100인전’, ‘작고 문인 영상전’, 협회지인 『문예충북』 창간호를 발행하였다. 같은 해 정부가 ‘문학의 해’로 지정해 충북도의 지원을 받아 두 번째 『충북문학전집』을 발행하였다. 또한, 단양, 괴산, 옥천이 충북문협에 합류하였고, 보은은 맨 뒤에 보은문협이 발족되어 가입되었다.
충북문인협회가 발간하고 있는 『충북문학』은 당시 청주문협과 분리되며 『충북문협 충북문학』, 『청주문협 청주문학』으로 제호를 같이 사용하기로 하고, 청주문협 총회에 안건으로 상정했으나 부결되었다. 그렇게 2016년까지 『문예충북』으로 발행되었고, 2017년 유제완 지회장이 취임한 후 청주문협의 의결을 거쳐 충북문협은 『충북문학』, 청주문협은 『청주문학』으로 제호를 확정 발행하게 되었다. 현재 발간되고 있는 『충북문학』은 2024년 제31집이 발간되었으며, 620쪽 분량이다.
5. 회원 사기 진작 사업
제10대 강대식 지회장은 문학인들이 다른 단체에 비하여 지역에서 많은 활동을 하는데도 외부 수상에서 혜택을 받지 못한다는 생각에서 각 기관을 방문하여 문학인들에게도 공로를 치하할 수 있는 시상을 해 달라고 요구하여 2024년에는 충북문협 본부 및 각 지부 행사 및 활동에 많은 공로가 있는 우수 회원을 추천 및 선정하여 충청북도 도지사 표창, 충북도의회 의장 표창, 충청북도 교육감 표창, 국회 부의장 표창 등을 회원들이 받을 수 있도록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였다. 이에 따라 2024년 충북 문학인 한마당 시상식에서 충청북도지사 표창 3명, 충청북도의회 의장 표창 3명, 충청북도 교육감 표창 3명 등 다수 회원들이 표창을 수여받았다.
6. 『충북문협 67년사』 발간
2024년 강대식 지회장은 취임 첫 번째 사업으로 오랜 숙원이었던 충청북도 문인협회 역사를 정리한 책자를 발간하기 위하여 충청북도의 지원과 기업인들의 후원을 바탕으로 1,020쪽 분량의 『충북문협 67년사』를 발간하였다. 이 책자 목차에는 충북 예술인 선언문과 충청북도 문화헌장, 발간사, 격려사, 축사, 축시, 축서, 축화와 화보 그리고 전임 회장들의 회고록을 실었다. 제1편 충북문인협회 67년사는 4장으로 나누어 지난 약사와 충북문인협회의 발간 사업, 협회 행사를 정리하였고, 제2편에서는 충북문인협회 산하 시군 지부의 역사를 정리하여 실었다. 제3편에는 각 지부 회원들의 약력과 문학을 시작한 동기, 지금 본인이 추구하는 문학관 등을 개별적으로 실었고, 충북 지역에서 활동하는 문학 단체를 소개하였다. 제4편 부록에는 정관, 문학상 규약, 선거 관리 규정, 충북 문인 인명록, 임원 명단, 문학상 후원금 납부자 명단과 편집 후기로 마무리하였다.
이는 선배 문학인들이 걸어온 발자취를 기록하고 후배들이 선배들이 이룩해 놓은 업적을 잊지 않으려는 생각에서 이루어진 것이다.
7. 각 지부별 회원 현황과 임원
현재 충청북도지회 산하에는 청주지부(회장 정명숙) 106명, 충주지부(회장 이금안) 83명, 제천지부(회장 유진이) 49명, 괴산지부(회장 장현두) 24명, 단양지부(회장 서승석) 32명, 보은지부(회장 김종예) 13명, 영동지부(회장 조성보) 37명, 옥천지부(회장 송용숙) 38명, 음성지부(회장 임도순) 61명, 증평지부(회장 김은숙) 32명, 진천지부(회장 임상은) 42명 총 517명의 회원들이 활동하고 있다.
도지회 임원으로는 회장 강대식, 부회장 김윤희 이정문, 사무국장 이은희, 사무차장 임현택, 총무부장 김나비, 대외 협력부장 김창영, 시분과위원장 이임선, 시조분과위원장 조경순, 소설분과위원장 이영희, 수필분과위원장 정상옥, 아동분과위원장 유명화, 평론분과위원장 전영순, 낭송분과위원장 권오중, 『충북문학』 편집주간 임미옥, 『충북문학인 한마당』 편집주간 변정순, 홍보부장 서용례, 인터넷위원장 이미자가 활동 중이다.
8. 현재 진행 중인 행사 및 발간
현재 충북문인협회가 시행하고 있는 행사로는 ‘충북문학인대회’로 충청북도와 각 시군의 지원을 받아 매년 각 시군을 순회하며 개최하고 있다. 지난해 제42회 행사를 진천지부 주관으로 진천청소년수련원에서 10월 19∼20일까지 개최하였는데, 2025년에는 청주지부 주관으로 행사를 계획하고 있다. 또한, ‘청소년 백일장’은 ‘학생 한글 백일장’이라는 명칭으로 올해 제71회를 맞이하고 있고, 도민과 회원들을 대상으로 실시하는 ‘충북 시낭송 대회’는 제9회, 각 지역의 대표로 선정된 학생들이 예선을 거쳐 치르는 결선 무대인 ‘학생 시 경연 대회’는 제25회 대회를 앞두고 있다.
발간 사업으로는 2025년 『충북문학인 한마당』 소식지 제15호가 발간될 예정이며, 『충북문학』 제32집이 발간될 예정이다.
9. 충북문학관 건립 추진
충청북도에는 ‘충북문학관’이 없어 다른 지역의 문학관이 부럽기도 했지만 2025년 청주시 가덕면 한계리에 문학 작가 집필실과 작가 숙박 장소, 도서 & 북카페, 전시 공간, 교육 공간 등을 갖춘 충북문학관이 세워질 전망이다. 현재 설계에 착수하여 진행 중이며 충북문학관이 완성되면 대지 면적 66,537㎡, 건물 면적 4,500㎡에 달하는 문학관이 만들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회원 작품]
시_ 김명자「환절기」 이정문「로라의 정원」
수필_ 김윤희「사슴의 울음」 이은희「종이 위는 우주보다 넓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