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문학
월간문학 2026년 9월 69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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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용인지부]
1. 용인은 어떤 곳인가
용인은 일찍이 온조왕이 하남 위례성에서 즉위한 이후 계속 백제의 영토에 속하였고, 용인이 용구현이란 명칭으로 기록상에 나타난 것은 서기 475년(고구려 장수왕 63년)이다. 본래 용구현(龍駒縣)과 처인현(處仁縣)을 합치고 용구(龍駒)에서 용(龍)자와 처인(處仁)의 인(仁)자가 합쳐 용인현(龍仁縣)이라고 칭하다가 후에 양지군(陽智郡)을 합쳐 용인시(龍仁市)가 되고 인구 110만은 넘는 용인특례시가 되었다. 용인의 시조는 꿩이고 시목은 전나무고 시화는 분홍 철쭉이다.
용인은 수지구, 기흥구, 처인구 3개 구로 나뉘어져 있다. 각 구의 특성은 수지구는 신분당선이 통과하고, IT 기업이 모여 있어 한국의 실리콘 밸리라고 하는 판교와 인접해 있다. 기흥구는 분당선과 GTX가 통과하고 있다. 3개 구 중에서 가장 면적이 큰 처인구에는 에버라인 경전철 있고 지나는 곳에 용인세브란스병원, 용인특례시청, 에버랜드가 있다. 또한 삼성전자 기흥캠퍼스가 있고 현재 원삼에 짓고 있는 반도체 클러스터와 반도체 국가산단은 특화된 미래산업으로 발전하고 있다. 또한 호수와 골프장, 휴양림, 농촌테마파크, 에버랜드, 대장금테마파크, 한국민속촌, 전통 5일장으로 과거와 미래, 자연과 사람이 함께하는 도시다.
용인이라고 하면 사거용인(死居龍仁)을 떠올리게 된다. 옛날에 조상 묘가 좋아야 자손이 잘된다는 말이 있어서 풍수상 산수가 좋고 지세가 수려한 이곳에 역대 유명한 분들의 묘가 있다. 고려 충신 포은 정몽주, 약천 남구만, 『반계수록』을 지은 유형원, 박목월, 이원수, 박완서, 양주동 박사, 이범선 소설가, 최남선, 김영랑, 김수남 아동문학가, 최순애 동화작가, 김수환 추기경을 모신 천주교 공원묘원이 있다. 고려 충신인 포은 정몽주의 호를 따서 포은대로, 포은아트홀을 이름으로 정했고, 시조 「동창이 밝았느냐」로 잘 알려진 조선 문신인 약천 남구만 묘소도 용인에 있다.
물론 묘만 있다는 것이 아니다. 근접한 주요 IC, 쇼핑몰, 아트홀, 대형 병원, 대학교, 대단지 시니어 타운과 실버타운까지 겸비한 용인은 쉴거리, 즐길거리, 먹거리, 볼거리, 일거리와 화장부터 매장까지 한곳에서 할 수 있는 장례문화까지 갖추고 있으니 편안하게 살기 좋은 곳이다.
2. 창립과 업적
1997년 4월 6일 용인문인협회 창립발기모임 후 4월 19일 용인문인협회 창립 발기총회 개최, 정관 제정 및 임원 선출하고, 그해 5월 6일 (사)한국문인협회로부터 (사)한국문인협회 용인지부로 공식 인준을 받았다. 용인문예회관 내 용인문인협회 현판식을 하고 사무실 문을 열었다. 이윤주 초대 회장을 시작으로 현재 12대 김안나까지 이어지고 있다. 1997년 용인시의 적극적인 지원을 받아 시민백일장 용인 거주 초·중·고·홈스쿨링·미등단 일반인이 참가하는 행사를 매년 해오고 있다. 코로나 때엔 어쩔 수 없이 온라인으로 했지만 그 외는 당일 행사장에서 진행해 왔다.
1998년부터 발간해 온 『용인문단』지는 올해로 30집이 출간 예정으로 있다. 2007년부터 창작지원 보조금 사업으로 관내 문인들에게 출판비를 일부 지원해 줌으로써 경제적 부담을 줄여주고 있다.
찾아가는 문학의 업적_ 관객이 없는 무대는 사라진다. 쓰는 것도 중요하지만 문학 속으로 시민을 동화시키는 일도 중요하다. 그 일환으로 주부백일장, 좋은 글 전시회, 사랑의 편지쓰기, 군 장병과 함께하는 시 낭송, 병영백일장, 용인 작가탐색전, 찾아가는 시낭송 한마당, 버스정류장 시화, 청소년백일장, 시각 예술전, 시민과 함께하는, 작가와 함께하는 문학기행, 안보 문학기행까지 다양한 주제로 했다.
용인 600년 기념문집의 발행은 용인문학의 발자취를 더듬는 자리가 되기도 했다. 잊혀 가는 문인을 발굴하는 일환으로 적구 유완희 시인의 연구 학술 세미나도 개최하고 책자도 발행했다. 문학강연으로 고은, 김기택, 김용택, 김후란, 맹문재, 문인수, 문태준, 박해람, 배한봉, 신달자, 신세훈, 유안진, 이길원, 이수화, 이재무, 이재훈, 정호승, 조병화, 조동범, 하린, 황명 시인, 윤재천 수필가, 김별아, 김홍신, 박범신, 이경자 소설가, 이금이, 조성자 동화작가 등등 많은 분이 특강을 했다. 무수한 시화 전시회는 많지만 간략하면 용인시 행정타운 개청기념부터 시립도서관, 용인전통시장, 버스정류장, 포은아트홀 용인 작가탐색전, Y-콜렉티브전 등이 찾아가는 문학의 일환이 되었다.
시 낭송의 경우 신춘 시 낭송, 철쭉꽃 시 낭송, 시민과 군장병이 함께하는 시 낭송, 음악과 문학을 접목시킨 낭송 등 다채롭게 실시해 왔다.
3. 앞날
용인문인협회에서 이러한 사업을 이어가기에는 회원의 회비만으로 충당하긴 힘들다. 이것을 지금까지 해 올 수 있었던 것은 용인시의 적극적인 지원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또한 아무리 지원이 있다고 해도 그것을 잘 활용하지 못한다면 소용없다. 지원과 실행을 위한 노력이 하나가 되었기에 가능했다. 물론 강산이 세 번이 변해 갈 정도의 시간에 우여곡절이 왜 없었겠는가. 하지만 협회를 이어가기 위해 묵묵히 노력하는 임원, 회원들이 함께라는 울타리를 만들고 있기 때문에 견딜 수 있었다. 무엇이든 일회성에 그치지 않고 멀리 보고, 오래 지속되게 하는 데는 개인적 욕심을 첨가하면 안 된다. 용인에는 시민과 지역 예술인이 소통하는 예술제, 문학제 등의 행사가 많다. 이 또한 문학의 저변 확대에 큰 디딤돌이다. 앞으로 해야 할 일이 많기에 여러 기관과 심사숙고하고 있다. 전국 문학상을 확대하고, 문학관을 설립하여 과거에 이어 미래까지 문학의 발전을 보여주고, 시민과 함께하는 참여 공간을 확대할 청사진을 그리고 실천하는 거다. 또한 신춘문예와 전국 문학상을 받은 분들이 후배를 이끌어 주고 잡아주는 시 창작, 수필 창작 교실을 넓혀서 누구나 편하게 들을 수 있는 곳을 마련하는 것이 그중 하나다. 지역신문에서도 꾸준히 용인문인협회 회원들의 작품을 게재하며 힘을 보태니 머지않아 잠재적 자산이 펼쳐지면 살아 좋은 용인에 문학도 크게 번창할 거다.
[회원 작품]
시_ 정영자 「못 박는 아이」 이광민 「물 같은 사람보다 빗물 같은 사람으로」 박춘추 「숨어 피는 명자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