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문학
월간문학 2026년 9월 69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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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치어묵 막대기처럼 가늘다
3층집 사내아이 발목
닳아서 저토록 휘청거린다
산다는 것이 가벼울 리 없지
다섯 살 아이도 비껴갈 수 있겠는가
낮 동안 구부러지지 않은 견고한 것이 남아 있어
깊은 밤 거실에서 못 박는 소리 쾅쾅
뒤꿈치로 못대가리 쳐댄다
아랫집으로 무수히 쏟아졌지만
회수해 간 적 없다
지랄 맞은 세상을
때려눕혔는지 조금 가벼워진 몸
관 속으로 드나 보다 마룻바닥 훑는 소리
밤 깊어지면 쿵쿵 못 박는
일도 잠깐 휴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