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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설연

책 제목제175회 월간문학 신인작품상 당선작 발표 2025년 9월 175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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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설연

당선 통보를 받고 한참을 얼떨떨, 정신이 혼미했습니다. 자고 깨면 꿈일까 잠을 이룰 수 없었습니다. 거친 생각과 감정을 혼잣말 내지르듯 시작한 글쓰기가 치유와 씻김을 넘어 어린 나무를 심고 키우는 일로 발전하기까지, 귀를 열고 소중한 마음 내어 주신 모든 인연에 감사합니다. 질정
은 따끔하고 다독임만 반가워도, 넌 혼자가 아니라는 숲의 메아리려니 믿고 독백을 소통으로 넓혀 가는 연습을 합니다.

 

시조는 시절가조(時節歌調)의 준말이며 詩자가 아니라 時자를 쓴다고 배웠습니다. 시대의 아픈 구석을 어루만져 노래로 위로할 줄 아는 가객으로 정진하겠습니다. 소란한 글줄 사이에서 그늘 깊은 숲으로 커 나갈 싹을 발견해 주신 심사위원 제현께 감사드리며, 묵묵히 이해하고 응원해 주는 가족들에게도 두루 고마움을 전합니다.

 

음악을 가르쳐 달라는데 못 들은 척 작문 훈련만 시키신 제 첫 글 스승, 굼뜨고 게을러 빠진 딸의 묘목이 언제 꽃을 피울지 맘 졸이다 작년에 영면하신 어머니 영전에 이 과분한 상을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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