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문학 월간문학 2024년 6월 664호
58
0
맺어진 관계속에는 간극이 산다
이만큼에서 저만큼까지 다리를
걸치고
겹치거나 벌어진 거래를 한다
계산이 엇나 서로를 긁기가 일쑤이지만
고약이거나 붕대로 감싸는 치유는
거래하지 않는다
상대를 깁는 일을 용서라고 부른다
문장을 고치듯
사람 관계에서도 놓친 수순을
사과하는 기술이 거래다
내가 믿고 싶은 진실이
사실이 아니기를 거래한다
작법은 내민 나를 줄이거나
지우는 것이다
월간문학 월간문학 2024년 6월 664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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맺어진 관계속에는 간극이 산다
이만큼에서 저만큼까지 다리를
걸치고
겹치거나 벌어진 거래를 한다
계산이 엇나 서로를 긁기가 일쑤이지만
고약이거나 붕대로 감싸는 치유는
거래하지 않는다
상대를 깁는 일을 용서라고 부른다
문장을 고치듯
사람 관계에서도 놓친 수순을
사과하는 기술이 거래다
내가 믿고 싶은 진실이
사실이 아니기를 거래한다
작법은 내민 나를 줄이거나
지우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