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문학 신인작품상 당선작 발표 2026년 3월 177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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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멀리했던 시간이 5년이 훌쩍 지났다. 코로나19라는 사회적 현상이 있기도 했지만, 책을 읽고 글을 쓰는 것에 대한 열정이 식어버린 것이 아닌가 싶다. 같이 공부하던 동인들과의 관계도 소원해지고 지도해주시던 선생님께서도 고인이 되셨다. 글 쓰는 일은 나의 길이 아닌가 하며 체념하고 살았다. 한때 열심히 공부했던 방 4호는 나의 방치로 창고가 되어 있었다.
젊은 시절, 많은 것을 배우고 익히는 데 시간을 투자했다. 그런데 끝까지 해내지 못하고 마음속에 묻어두고만 있었다. 글 쓰는 일도 그중 하나였다. 다시 글을 쓸 수 있게 된 계기는 사람과의 관계였다. 사람으로 인해 의지도 생기고, 목표를 정해 앞으로 나아갈 수 있었다. 그리고 창고가 되어 있던 방 4호를 서재로 재탄생시켜준 남편과 두 아들에게도 고맙다는 말을 하고 싶다. 혼자서는 할 수 없는 일을 가족이 있어 할 수 있었다.
글쓰기의 기초와 기본을 쌓아주신 故 정휘창 선생님께 감사의 말씀을 올리며, 부족한 저의 글을 ‘당선’이라는 새로운 시작점에 놓아주신 심사위원님께 감사를 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