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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경

책 제목제175회 월간문학 신인작품상 당선작 발표 2025년 9월 175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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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경

촉촉이 비가 내리는 날이었습니다. 빗줄기처럼 울려온 한 통의 전화가 제 글쓰기의 오랜 가뭄을 해갈시켜 줬습니다. 전화를 끊고 먹먹함으로 한동안 자리에 서 있었습니다. 얼마나 간절히 꿈꿔온 소식이었던지요. 가장 먼저 아버지의 모습이 떠올랐습니다.
『월간문학』을 창간호부터 구독하며 작가의 꿈을 키우셨던 아버지. 그러나 할아버지의 반대로 인해 끝내 그 꿈을 이루지 못하고 떠나셨죠. 수십 년의 세월을 건너, 그 못다 이룬 꿈을 딸이 대신 이루었습니다. 이 소식은 하늘나라에서 아버지가 보내주신 선물이라 생각합니다. 아버지가 남기고 간 이야기와 문장들을 맏딸이 대신 써 나가겠습니다.
출발선에 설 수 있는 귀한 기회를 허락해 주신 심사위원님들께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맏딸을 지켜보고 계실 아버지를 마음으로나마 힘껏 안아드립니다. 아내의 도전을 격려해 준 남편과 매일 기도해 주시는 엄마, 할 수 있다고 일으켜 주신 한겨레 문화센터 이남희 선생님, 수필의 길로 따뜻하게 이끌어 주신 장미숙 선생님께 감사 인사 올립니다. 응원부대인 세 아들들이 자랑스러워하도록 세상에 맑은 위로와 사랑을 전하는 글, 진실을 담은 글을 쓰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묵묵히, 한 걸음씩 정진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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