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75회 월간문학 신인작품상 당선작 발표 2025년 9월 175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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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누구이고, 어떻게 살 것이며, 어떤 죽음을 맞이할 것인가?”라는 질문을 가지고 우리는 평생 살아간다. 솔직히 나는 은퇴하고 나서야 그 질문과 진지하게 마주했고, 주저 없이 공공도서관에 갔다. 비가 억수같이 내리던 날, 내 휴대폰에 낯선 전화번호가 찍혔다. 『월간문학』이었다.
찰리 채플린은 “인생은 멀리서 보면 희극이고, 가까이에서 보면 비극”이라고 말했다. 가슴 시렸던 나의 직장 시절을 이제는 담담히 받아들인다. 48년 전 지구를 떠났던 보이저호는 이 순간에도 우주를 항해하고 있으며, 오래전 우리에게 ‘창백한 푸른 점’이라는 지구의 자화상을 전해주었다. 일의 진정한 의미와 감동은 꿈과 열정 속에서만 피어난다. 나는 도서관에서 집에 돌아가며 늘 自問한다. “영원히 살 것처럼 꿈을 꾸었는가, 내일 죽을 것처럼 오늘을 살았는가?”
지난 30여 년간 내가 기업에서 배웠던 핵심 가치와 경험을 다양한 세대에게 글과 책뿐만 아니라, 그들과 공감의 강연 자리를 앞으로 가질 계획이다. 그것은 이번 신인 문학상이 나에게 부여한 미션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영광스러운 수상의 기쁨을 사랑하는 나의 가족과 지인들과 나누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