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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의 끝자락에서

한국문인협회 로고 이정희(안산)

책 제목월간문학 월간문학 2024년 6월 664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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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은 너블거리는

옷자락을 잡고 서럽게 울고

저만치 그리움은

봄꽃으로 오고 있다

유년의 봄날은

주마등처럼 안겨 오고

숙제를 못한 어린아이처럼

일요일 저녁 가슴만 욱신거리고

그렇게 2월의 동백꽃은

무심히 떨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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