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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2 672호 冬至

입동이 지나가는 길 위마음에도 동지가 왔다어디서 왔는지는 모르겠다 낯선 환경 탓일까타향의 진한 동지는눈치 없이 서둘러 피어난봄 꽃 향내 같기도섬의 깊은 울음 같기도 한생경한 내음이다 와인을 사러 길을 나선다푸른 나와붉은 와인은생각해 본 적도 없다마음에 입동이 오고와인을 찾는다순간순간따뜻해지기 때문이다 길가에 눈치 없이 핀 꽃맘 속

  • 유현주(세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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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2 672호 시 안 써지는 날

살아갈수록우주 공간 가득 허무가 쌓이고저 하늘 속 나라 돌아갈 날 가까워이 세상 왔다 간 흔적 쓸쓸하지 않게시시한 시라도 써야시인 아닌가 하여펜을 들고 빈 종이를 내려다보니멀뚱히 올려다보는 흰 종이 아등바등 치열한 삶이 삼켜버렸나기름 낀 혈관 속으로 잠적해버렸나숨바꼭질하며 미끄럼 타는 시어들잡을 수 없어 갈등하네시가 나를 멀리 하니내가 먼저 시를

  • 김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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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2 672호 재수 좋은 날

모처럼 외진 길을 걸었다작년 요맘때 진빨강과 진보라 나팔꽃이 흐드러지게 피었던 자리어제 내린 비로 후줄근해진 나팔꽃 무리를 보며그 꽃 무리가 많이 지쳐 보여서 안쓰러웠다사뭇 요즈음 나를 보는 듯그 옆에 작은 풀꽃이 나 보란 듯이 짱짱하게 피어 있다장록이라는 나무가 저렇게도 작을 수 있을까?그 옆에 또 노란 민들레며 쑥부쟁이꽃이 아주 작게 피어 있다괭이밥도

  • 전선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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