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시대 창작의 산실
이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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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작
아라가야 고분(古墳) 앞에서 외4편
아라가야 고분(古墳) 앞에서남고북저(南高北低)예부터 인걸 난다던 함주(咸州)야말산 낮은 봉우리 나란히 누워어느 겨를 편히 잠들 날 있었으랴아라곡(阿羅谷) 안라왕(安羅王)의 눈물 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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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을 쓰고 있나
역사의식에서 불이(不二), 운문호일(雲門好日)
지난날을 돌아보면 나의 정신세계에 큰 영향을 미친 두 가지 계기가 있다.하나는 중학교 2학년, 열네 살의 일기장이다. 6·25전쟁이 끝난 지 10 년 후, 시골의 중학교에 입학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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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산실
책집에 세들어 사는 나의 집필실
상업학교를 졸업하고 직장생활을 하다가 늦게 입학한 대학에서 원하던 공부의 깊이에 몰입해 가던 즈음 나는 늦은 나이임에도 결혼에는 관 심이 없었다. 한길만 보고 나가는 나를 그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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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재선
전북 김제 출생. 고려대 정치외교학과 졸업. 1997년 소설「긴 호흡의 노래」, 2007년 시「여름나무에 이마를 대고」등을 발표하며 등단. 시집『기울지 않는 길』, 시·산문집『시로 만난 별』, 산문집『영화로 보는 세상』등 출간. 서울경제신문을 거쳐서 문화일보 재직(1991∼현재). 한국신문윤리위원(2004∼2006), 한국소설가협회 중앙위원 (2008∼2009), 세계한글작가대회 집행위원(2019∼현재), 한국문인협회 문학생활화위원회 위원장(2018∼현재), 서울 시 문화도시위원회 위원(2023∼현재). 언론정보학회 올해의 기획상, 한국가톨릭매스컴상(본상), 임승준 자유언론상 (문학 부분), 한국가톨릭문학상(신인상), 서정주문학상 등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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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작
해인사에서 주식을 외4편
해인사에서 주식을윤회와 탈윤회가 부처님 안에서 하나라고 법장스님 말씀하실 때 고개를 끄덕거린 후 해우소 가는 길에 뒷마당에서 휴대전화 앱으로 주식 시세를 확인하고얏호!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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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을 쓰고 있나
까까머리 때의 항심과 21세기 공존의 꿈
“너 이런 거 쓰면 안 된다.”윤리 교사가 나에게 나지막한 음성으로 이렇게 말했던 것이 고교 2학년 때였다. 그때 동료 학생들이 수학여행 떠났는데, 나는 가지 않았다. 이런저런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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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산실
산책 시초(詩秒)를 서재에서 어루만지다
서재에서 꽤 많은 글을 쓴다. 직장 업무인 신문 기사를 만들고, 문학 작품을 끄적거리기도 한다. 창작 산실이라고 하긴 민망하지만, 그 비슷한 일이 서재에서 벌어진다.몇 년 전 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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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봉군
1941년 경남 남해 출생. 서울대학교(문학·법학)와 대학원을 마침. 가톨릭대학교 명예교수, 문학박사. 세계 전통시인협회 회장, 한국문인협회 자문위원, 국제PEN한국본부 권익위원, 시(『새시대문학』, 1971), 평론(『시와시학』, 1983), 시조(『시조생활』, 1990) 등단. 평론집『다매체 시대 문학의 지평 열기』『문학 비평과 문예 창작론』, 시집『천년 그리움으로 떠 있는 섬』, 에세이집『시간과 영원을 위한 팡세』『선한이가당하는고통에대한묵상』, 고등학교『문 학』교과서 등 저서 20여 권이 있음. 조연현문학상, 한국비평문학상 등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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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작
김남조의 시, 통회·사랑·만남·평안의 시학
긴 실마리문학현상론적으로 김남조(1927∼2023) 시인의 위상은 한국 현대 시업 (詩業)의 정상에 자리해 왔다. 작가·작품·독자 간에 조성되는 소통의 역학 쪽에서 김남조의 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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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을 쓰고 있나
읽히는 평론 쓰기를 위한 분투
다섯 번째 평론집 『문학 비평과 문예 창작론』을 상재한 지도 세 해가 지났다. 출판사에는 재고가 쌓여 있다. 앨번 커넌이 충격적인 저서 『문 학의 죽음』을 낸 것이 1990년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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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산실
우석서실, 영성의 바다 안단테 칸타빌레
내 창작 산실은 우석서실(隅石書室)이다. 모퉁잇돌이 되고픈 신앙적 고백을 짙게 품은 명명이다. 그럼에도 묵중한 엄숙주의는 경계한다. 내 서실은 ‘홀로’의 공간이나, ‘더불어’정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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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청호
아동문학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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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작
엄마의 잠 외4편
[엄마의 잠]엄마가 소파에서웅크려 자고 있다-가르릉 가르릉안 하던 코골이를 한다피곤하셨나 보다나는 내 잠까지 끌어와살포시엄마를 덮어주었다 [기와집이 아름다운 것은]큰 기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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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을 쓰고 있나
나는 언제나 변화를 꿈꾼다
나는 매일신문(1972)과 동아일보(1973) 신춘문예에 동시가 당선되고, 『현대시학』(1976)에 시가 추천되어 문단에 나왔다. 지금까지 16권의 동시집과 4권의 시집, 그 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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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산실
자연은 살아 있는 창작실
아침에 일어나니 산이 밤새 뿜어낸 입김처럼 집 주위로 안개가 자욱하다. 안개 사이로 어른거리는 꽃과 나무들, 밝은 날 느끼지 못했던 풍광이 다양하고 몽환적이다. 갖가지 사물들이 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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