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73회 월간문학 신인작품상 당선작 발표 2025년 3월 173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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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필은 숨기고 싶었던 나를 들추어내는 일이었습니다.
돌아보니 후회스러웠고 들여다보니 부끄러웠고 만져보니 아팠습니다.
후회는 같은 잘못을 되풀이하지 않아야겠다 다짐하게 했고, 부끄러움은 양심을 살피게 하였고, 아픔은 상처가 아물어 가면서 마음의 결을 더욱 단단하게 만들어 주었습니다.
가려져 있던 나의 울퉁불퉁한 모습과 대면해야 하는 힘겨운 시간이었지만, 다시금 가다듬게 하는 행복한 시간이기도 했습니다.
한 편 한 편 글을 쓰면서 긴 퇴고의 강을 거슬러 오를 때마다 한결 가뿐해지는 나를 만날 수 있었습니다.
늘 열정적으로 강의해 주시고 응원해 주시는 눌산문예창작교실 윤일광 스승님께 감사의 마음 전합니다.
그리고 한 문장 한 문장 섬세하게 살펴봐 주시는 고혜량 선생님 덕분에 그 대면의 시간을 놓치지 않을 수 있었습니다.
수필가라는 영광스럽고 책임감 있는 새로운 길 위에 설 수 있게 해 주신 심사위원님과『월간문학』에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행복한 힘겨움을 벗하여 뒤돌아보고 들여다보고 만져가는 일에 게으름 피우지 않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