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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서정

책 제목제172회 월간문학 신인작품상 당선작 발표 2024년 12월 17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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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서정

어느 소설가의 토크콘서트에 갔다. 그 소설가는 자신이 소설에 입문하기 전에는 소설 쓰는 게 이렇게 힘든 정신적 노동인 줄 몰랐다면서 지금은 이 구렁텅이에 빠진 걸 후회한다고 했다. 이에 더해 소설을 쓰느니 차라리 고층빌딩 청소를 1년에 300일 정도 하는 게 더 나았을 뻔했다는 말을 재치 있게 풀어내며, 앞으로 자기 같은 사람이 더 이상 없기를 바란다고도 했다.

 

소설을 써보고 싶어 이곳저곳을 기웃거리다 듣게 된 이 말은 나에게 다소 충격적이었지만 실제로 그런 구렁텅이에 한 번 빠져 보고 싶은 심리가 발동했다. 남의 말을 듣고 미리 선입견이나 편견을 가져서는 안 된다는 평소 나의 신념이 이 순간 발휘됐다.

 

17년 동안 수필을 쓰다 ‘시민문예대학’에서 정식으로 소설을 접했다. 잠재된 감각들과 끄집어내고 싶은 이야기, 상상력 등이 마구 끓어올랐다. 이충호 선생님의 족집게 같은 강의를 경청하면서 소설을 탐닉하기 시작했다. 운 좋게도 소설과의 사랑에 빠진 지 얼마 되지 않은 시점에서 당선이라는 영광을 안게 되어 지금도 꿈만 같다. 간절히 원하던 소설가라는 호칭을 우리나라 최고의 문학 전당인『월간문학』에서 받게 되어 더없이 기쁘다.

 

올해 내 나이 환갑이다. 새로 태어난 기분으로 수필을 품고 소설을 잘 엮어 내는 소설가가 되고 싶다. 끝으로 저의 작품을 뽑아주신 심사위원님들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앞으로 좋은 작품을 쓰기 위해 매일 정진하는 소설가가 되겠습니다.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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