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72회 월간문학 신인작품상 당선작 발표 2024년 12월 17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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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깨를 움츠리게 하는 바람이 반갑기도 한 오늘, 집으로 가는 버스를 탑니다. 하루의 무 게가 온전히 느껴지는 무표정한 사람들이 하 나둘 자리에 앉습니다. 어떤 이는 졸고 있고 또 다른 이는 핸드폰을 보고 있습니다. 옅은 미소를 띠고 있는 사람은 좋은 일이 있는 모양 입니다.
요즘은 아침의 분주함보다 저녁의 여유로움으로 마음을 채워 갑니다. 바쁘 게 살아오던 생활의 속도를 늦추자 새로운 것들이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다 양한 사람들이 다가오고 수많은 나무가 말을 걸어옵니다. 그들이 해주는 이 야기를 듣고 공감하여 전하고 싶습니다. 한 땀 한 땀 자수를 놓듯이 아름다운 우리 말을 정선된 시조로 표현하겠습니다.
이제 첫걸음을 떼게 되었습니다. 삶의 의미를 더해주는 시조의 길로 인도해 주신 장기숙 선생님과 심사위원님,『월간문학』관계자님, 곁에서 응원해주는 가족들에게 고마움을 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