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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혜미

책 제목171회 월간문학 신인작품상 당선작 2024년 09월 17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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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혜미

“반(反) 존재를 향한 변호.”
반대를 마주하는 일은 누구에게나 불편한 시간일 것입니다. 나와 생각이 다르거나 성격이 다른 이. 그럼에도 반대를 피할 수 없다는 것 또한, 우리가 받아들여야 하는 분명한 삶의 여정 안에 있는 것 같습니다. 글을 쓰기 시작하면서, 제 글을 읽고 정말 좋다고 응원해주는 사람도 있었고, 아무 반응 없이 무관심하던 사람도 있었습니다. 칭찬과 응원은 늘 당연한 힘이 되었지만, 무관심은 때로 감정적으로 무너지게 했습니다.
그러나 비록 처음에는 서운했을지라도 그것이 오히려 절 성장케 하는 데에는 더 자극이 되어 주었다는 것을 깨닫습니다. ‘그 사람들의 마음도 움직이게 하는 글을 쓰고 싶다. ’칭찬과 비판, 관심과 냉대, 삶과 죽음. 아마 이런 이질 적인 것들이 서로 부딪혀 적절한 긴장과 질서를 만들어내면서 그동안 이 세 상이 운행되어 올 수 있었던 건지도 모르겠습니다.
항상 고개를 푹 숙이고 걷는 기분이었습니다. 그저 좋아하는 일을 하는 것 뿐이라는 스스로를 향한 위로는 서글픈 응원으로 그치게 되는 경우가 많았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이제는 고개를 조금 들어 눈앞의 세상을 바로 볼 수 있게 되기를 바랍니다. 마주하는 풍경 속에서 더 많은 이야기를 만날 수 있기를 기대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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