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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애

책 제목171회 월간문학 신인작품상 당선작 2024년 09월 17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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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애

오랫동안 동화를 썼습니다. 동화라는 그릇은 비록 황당무계할지라도 내 맘대로 상상하고 꾸며낸 걸 담을 수 있다는 점이 좋았기 때문입니다. 상상에는 어떤 제한도 없으니 마음껏 나래를 펴도 흉이 되지 않으니까요. 주인공의 캐릭터를 설정하고 스토리를 만들어가는 과정이 즐거웠고 글을 쓰는 시간만큼은 행복하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러나 가끔은 내 마음과 생각을 가공하지 않고 진솔하게 담을 수 있는 그릇 또한 필요하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투박할지라도 곰탕이나 설렁탕 같이 삶을 우려낸 국물을 담을 수 있다면 좋겠다는 말이겠지요.
수필이 그것입니다. 동화나 수필은 맛이 각각 다를지라도 한 편을 완성하고 나면 마음이 뿌듯합니다. 누가 읽으라고 쓰는 글이 아니라 내가 만족하기 위 해 쓰는 글이기 때문입니다. 이제 두 개의 그릇에 각각 알맞은 글을 담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졸작을 뽑아주신 것은 용기를 내라고 격려해주신 뜻으로 알고 정진하겠습니다. 심사위원님과 월간문학 관계자 여러분께 머리 숙여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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