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아기, 호박

일본 대마도 출사를 갔다가 심한 멀미로 정신이 혼미한 여객선에서 뜻밖의『월간문학』 신인작품상 당선 소식을 접하고 처음엔 얼떨떨하였습니다.
늦은 나이에 책을 읽고 산문으로 기록하는 재미에 빠져 살다 우연한 기회에 시조를 접하게 되었는데 등단까지 하고 보니 믿기지 않을 만큼 가슴 벅찹니다. 기쁨과 함께 걱정이 앞서기도 하지만, 초심을 잃지 않고 창작활동에 더욱 정진하는 계기로 삼겠습니다.
시인은 일상의 작은 순간에서도 또 다른 눈높이와 각도로 세상을 바라보며 의미를 발견하고 내공을 쌓아 다시 그것을 창조적 언어로 표현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저 또한, 끊임없이 탐구하고 내면을 다지고 표현하는 시인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늦깎이 대학생활에 행복을 느끼게 해주신 경남정보대학교 김태상 총장님을 비롯하여 디지털문예창작과 정유지 교수님, 시조 동아리 학우들과 기쁨을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아울러 조주환 회장님과 이경옥 시인, 포항 맥시조 회원 여러분께도 감사드리면서, 부족한 작품을 선해 주신 심사위원님께 감사인사 올립니다.